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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벼락 갑질’ 조현민 전무, 연예인 전문 변호사로 방어

최종수정 2018.04.16 10:39 기사입력 2018.04.16 10:26

대한항공 "변호사 통해 입장을 알릴 것"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폭언을 하고 물병을 던져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경찰 조사에 대비해 선임한 변호사가 '연예인 전문 변호사'인 임상혁 변호사로 알려져 세간의 이목이 쏠린다. 대한항공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모든 공식 입장을 당분간 임 변호사를 통해서만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6일 대한항공은 "경찰 내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변호사를 선임했고, 앞으로도 창구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어 당분간 이 건에 대해서는 변호사를 통해 입장을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조 전무는 이번 사건의 법적 대응을 위해 최근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를 선임했다. 임 변호사는 박유천의 성폭행 피소, JYJ와 SM엔터테인먼트간 전속계약 법적 분쟁, 배우 박유환의 사실혼 파기 손해배상청구소송, 유승준의 입국금지 행정소송 등 굵직한 연예인 사건을 주로 수임해온 연예전문 변호사로 알려져 있다.

임 변호사는 조 전무가 물이 든 컵을 바닥에 던지면서 피해자에게 물이 튄 것이라는 기존 대한항공 측 해명과 일관된 주장을 입증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변호사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사실관계를 입증할 만한 증언이나 증거가 있는지에 대해 “조 전무의 귀국 이후 사실관계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경찰 조사의 핵심 쟁점은 조 전무가 던진 컵의 방향이다. 조 전무가 유리컵을 피해자의 방향으로 던졌거나 던져서 맞혔다는 사실이 입증될 경우 특수폭행죄가 성립되며 유리컵을 피해자가 아닌 다른 방향으로 던져 물만 튀었다면 폭행죄가 성립될 수 있다. 폭행죄는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처벌하지 않는 '반의사불벌죄'로 조 전무에 폭행 혐의가 적용돼 피해자와 합의할 경우 경찰 수사를 받지 않을 수 있다. 경찰은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와 회의했다는 당시 현장에서 상황을 목격한 대한항공 직원 몇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임 변호사는 앞서 조 전무가 전날 밤 대한항공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사과 이메일 작성에도 관여했다. 조 전무는 이메일을 통해 "이번 일로 마음에 상처를 받고 피해를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업무에 대한 열정에 집중하다 보니 경솔한 언행과 행동을 자제하지 못했고, 법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 비난도 달게 받겠다”고 반성했다. 조 전무는 대한항공 직원뿐 아니라 피해를 본 광고대행사 직원들에게도 진심을 담아 추가로 사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A업체와의 회의에서 광고팀장에게 물을 뿌리고 폭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갑질 파문이 일었고, 이후 사내 직원들의 내부 폭로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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