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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최고 명령 담긴 포고문 훼손…北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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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사회주의적 요소’ 단속 포고문…내용에 대한 반발일 수도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에서 '비사회주의적 요소'를 단속하기 위해 공공장소마다 붙여 놓은 포고문 가운데 하나가 뜯겨져 당국이 발칵 뒤집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일본 언론매체 '아시아프레스' 오사카(大阪)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대표를 인용해 지난달 19일 게시된 포고문의 경우 '자본주의적 경제현상, 복장과 머리 모양 등을 엄중히 단속하고 대중 월경 및 밀수, 마약 판매가 적발되면 엄벌에 처한다'는 내용이라고 최근 소개했다.
누군가 뜯어간 포고문은 북한 양강도 혜산역 앞에 붙여져 있던 것이다. 보안서 병력이 총동원돼 수색 중이지만 포고문을 뜯어간 자는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승인한 최고의 명령 문서다. 이를 뜯어간 것은 공안사건이다.

이시마루 대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포고문에 대한 반발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북한 당국은 최근 포고문에서 자본주의 문화와 경제활동의 확산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거리에서 주민들의 머리 모양과 옷차림을 검사하고 시장 인근에서 개인이 운영하는 식당을 폐쇄하는가 하면 고리대금 업자를 체포하는 등 단속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남북ㆍ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외부 정보가 다양한 경로로 북한에 유입되고 북한 주민들이 이에 영향 받지 않도록 미리 경계하자는 게 단속의 목적이라고 이시마루 대표는 전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북한 당국이 강력한 포고문까지 내걸면서 단속에 나선 것은 "외부 문화와 자본주의 현상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김정은 정권의 강력한 의지"라며 "이는 북한 내부에 한국 문화의 영향이 널리 확산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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