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한항공 직원들에 따르면 조 전무는 전날 밤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이번에 저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으시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앞으로 더욱 반성하며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적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제게 충심 어린 지적과 비판을 보내주셨고, 저는 이를 모두 마음속 깊이 새기고자 한다"며 "앞으로 더욱 열린 마음으로 반성의 자세로 임하도록 하겠다"고 반성했다.
이번 논란으로 불거진 경찰 수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조 전무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이번 일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자 잘못이고, 앞으로 법적인 책임을 다할 것이며 어떠한 사회적인 비난도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전무는 이번 논란과 관련한 법적 대응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다. 조 전무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는 법무법인 세종 소속의 임상혁 변호사로 이번 사과 이메일 작성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무는 대한항공 직원뿐 아니라 피해를 본 광고대행사 직원들에게도 진심을 담아 추가로 사과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A업체와의 회의에서 광고팀장에게 물을 뿌리고 폭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갑질 파문이 일었고, 이후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내부 갑질 폭로가 이어지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학교 다니는 거 의미 없어" 그만뒀더니…3배 더 ...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