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SK이노베이션이 SK루브리컨츠의 기업공개(IPO)를 계기로 주가 재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한 윤활유ㆍ윤활기유 자회사로 내달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해 영업이익률 14.6%를 달성한 알짜 회사다. 영업이익 규모는 5049억원이었다. SK루브리컨츠의 적정 기업 가치는 5조원에서 최대 6조원 수준으로 평가받는데 꾸준한 영업이익률과 고급 윤활기유 시장의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간 EBTIDA 6000억원 규모의 창출 능력, 무차입에 가까운 재무상황, 자기자본이익률(ROE) 20~25% 등을 감안하면, SK이노베이션의 상장 가치는 5조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며 "SK이노베이션의 평균 ROE 13%보다 훨씬 높은 자회사라는 점에서 상장에 따른 가치 재평가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공개 절차가 마무리되면 구주 매출을 통해 SK이노베이션에는 현금만 최소 1조원에서 최대 1조2000억원 가량(세전 기준)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화학 업계 2분기 실적 개선과 자회사 기업 공개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SK이노베이션 주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정유업이 초호황기에 돌입했다"며 "1분기를 저점으로 정제마진 강세가 연중 이어질 것"이라며 에너지·화학 업계 업황 강세를 예상했다.·
흥국증권 전우제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목표 주가를 31만원을 책정했다. 전 연구원은 "SK루브리컨츠가 상장을 통해 합당한 가치를 평가 받게 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비정유사업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작년 SK이노베이션은 비정유사업에서만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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