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에도 응시생 "취업이 먼저"
문제 난이도는 쉬운 편…변별력 크지 않을듯
15일 서울 강남구 단대부고에서 삼성그룹 신입사원 선발을 위한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른 응시자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지난해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에 연루된데 이어 최근에는 '노조 와해'를 했다는 논란까지 빚은 삼성이지만 여전히 취업준비생들에게는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 중 하나였다. 극심한 취업난에 '어디든 붙으면 간다'는 마음이 더 컸던 셈이다.
15일 삼성 상반기 공개채용 직무적성검사(GSAT)시험이 열린 서울 강남구 단대부고에서 만난 지원자들은 일제히 최근 제기된 삼성을 둘러싼 논란이 회사를 지원하는데 큰 영향이 없다고 했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권 모(29,남)씨는 "인터넷에서만 욕을 하지, 막상 삼성 붙여주면 다 갈 것"이라고 "취업난인데 삼성이 돈도 많이 주고, 붙으면 가야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인턴에 지원한 이호성(25, 남)씨도 "논란이 있었지만 삼성은 워낙 거대한 기업이라 망할 일이 없다는 생각"이라며 "돈도 많이 주기도 해서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임다혜(26, 여)씨는 "삼성과 관련된 사회적 논란은 현실적으로 취업준비생이 고려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답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월 올해 상반기 신입직 취업을 준비하는 944명을 대상으로 선호도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삼성그룹은 CJ(43.2%, 복수응답)에 이어 25.7%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공 계열 전공자 가운데서는 삼성그룹 지원 의사를 밝힌 응답자 비율(46.4%)이 최고였다. 2017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남성 임직원의 경우 삼성전자의 연봉이 평균 1억2700만원, 여성의 경우 8800만원으로 주요 그룹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GSAT의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성동구에 사는 조규원(28)씨는 "적당한 난이도로 문제가 까다롭지 않았다"며 "시간이 조금 모자랐지 연습 문제보다 쉬운 편이었다"고 말했다.
해외영업에 지원한 김미림(26, 여)씨도 "난이도 자체는 쉬웠다. 작년 하반기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하반기에는 삼성이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하면서, 시험도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돼 '물싸트'라는 말도 있었다.
면접은 4~5월 중에 열리며 삼성 계열사들은 면접 합격자 발표ㆍ건강검진을 거쳐 7월 중순 최종합격자 발표를 낼 예정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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