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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숙청, 김정일 시대 7% 그쳐…장성택 처형도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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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구소-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세종국가전략포럼'
정성장 "박근혜 정부 '김정은 반인륜적인 행위 자행' 부정적 평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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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세습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고위 간부들을 숙청했다는 평가가 사실과는 다르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013년 자신의 고모부인 장성택을 처형했다는 발표도 그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지적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12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와 세종연구소가 개최한 '세종국가전략포럼'에서 "김정은 집권 집권 이후 총살·처형된 간부들은 2016년 기준 140여명"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김정일은 김일성 사망 이후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이른바 '심화조사건'을 통해 최소 2000명 정도를 숙청했다"며 "김정은이 김정일 보다 더 많은 간부들을 숙청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김정은은 두로 반인륜적인 행위를 자행했다는 식의 부정적인 평가를 지속적으로 확산시켰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김정은의 포악성을 설명하기 위해 자주 언급됐던 것이 김정일 영결식에서 영구차를 호위했던 '운구차 7인방'의 운명"이라며 "김정은 1인 지배체제 강화차원에서 운구차 7인방이 대부분 숙청된 것처럼 왜곡됐다"고 비판했다.

운구차 7인방은 장성택 당중앙위원회 행정부장, 김기남·최태복 당중앙위원회 비서, 리영호 총참모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김정각 총전치국 제1부국장,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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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김기남과 최대폭은 2017년 10월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를 계기로 은퇴했는데 당시 그들의 나이가 각각 88세, 87세로 고령 때문에 퇴장했다"며 "김정각은 올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라는 군부 1인자 직책에 올랐고, 우동측은 2012년 3월 뇌출혈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성택도 북한은 그를 '처형'했다고 발표했지만 복수의 소식통들은 처형을 목격한 고위 간부들이 없고 그가 가택연금 상태로 여전히 생존해 있다고 주장한다"며 처형설을 부인했다. 김정은과 친분이 있는 미국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맨은 2014년 1월 방북 당시 장성택을 목격했다는 인터뷰를 한 바 있다.

아울러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 지도부에 군부의 위상이 약화되고 경제·외교 분야 엘리트들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북한 외교를 이끌어 가는 리수용 국제담당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모두 서방을 잘아는 간부"라며 "리수용은 스위스와 네덜란드 대사를 역임했고 리용호도 스웨덴과 영국 아일랜드에서 근무한 유럽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외무성 부장으로 승진한 최선희는 오스트리아, 몰타, 중국 등에서 유학했으며 6자회담을 비롯한 주요 북핵협상에서 통역을 전담한 경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정은과 여동생 김여정 모두 스위스 유학을 경험했다"며 "북한 지도부가 외부세계를 잘 아는 인물들로 구성된 것은 북한을 국제사회와 평화공존 및 개방으로 이끄는데 유리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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