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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여담] 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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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오. 어머님의 희생은 가없어라…."

양주동 작사, 이흥렬 작곡의 '어머니의 마음'은 해마다 5월8일 어버이날이 되면 널리 울려 퍼지는 노래다. 잔잔한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의 이 노래는 듣는 이의 '감정선'을 자극하며 저마다의 추억에 잠기게 한다.
흥미로운 대목은 '어버이'가 아니라 '어머니'를 강조한 노랫말이다. 우연이라고 보기 어려운 이유는 어버이날의 유래가 '어머니날'이기 때문이다. 한국은 1956년부터 5월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해 기념했다. 17년간 어머니날이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이어가다 1973년 '어버이날'이 법정기념일이 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위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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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어버이날의 기원은 186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의 앤 자비스라는 여성이 '어머니들의 우정의 날'을 만든 게 시작이다. 미국 남북전쟁 당시 자식을 하늘로 먼저 떠나보낸 어머니들은 깊은 상실에 빠졌는데 우정의 날을 계기로 큰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어머니의 노력은 딸에게로 이어졌다. 자비스의 딸 애나는 1905년 5월9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의 한 교회에서 '어머니를 기억하는 모임'을 만들었다. 이 모임은 미국 전역의 관심을 받으면서 국가기념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

미국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1934년 '어머니날(Mother's Day)'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미국이 한국과 다른 점은 해마다 어머니날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5월8일 같은 특정일이 아니라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기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의 어버이날은 공휴일이 아닌 평일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인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을 검토한 끝에 일단 올해는 하지 않기로 했다. 내년에는 공휴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공휴일 지정을 둘러싼 논란은 어버이날에 대한 관심을 높인 계기가 됐다.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누군가에게 어느 유행가 노랫말은 뼈에 사무치는 그리움이다. 자식이 부모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시간은 한정돼 있기 마련이다. 그 시간이 끝나가는 줄도 모른 채 일에 파묻혀 살아가다 보면 가슴을 아리게 하는 후회로 이어지지 않겠나.






류정민 건설부동산부 차장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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