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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시민들, 남측 예술단 공연 관람 못해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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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동영상 담긴 USB, 시장에서 몰래 유통…백지영의 ‘잊지 말아요’ 최고 인기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봄이 온다’를 관람 중인 평양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봄이 온다’를 관람 중인 평양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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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지난 1일 북한 동평양대극장에서 펼쳐진 남측 예술단의 공연 관람이 북한의 일부 특권층에 국한된 것을 두고 평양 시민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RFA는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동평양대극장에서 진행된 남측 예술단 공연의 경우 당 선전선동부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는 '1호행사'로 규정하고 관객을 엄선했다"며 "이에 중앙당과 내각 간부 등 특권층 가족 위주로 관객이 제한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공연 관람에 문화성 산하 각 예술단과 예술영화촬영소 책임간부만 초대됐다"며 "이에 남측 예술공연을 직접 보고 체감해야 할 일반 예술단원들은 좋은 기회가 사라졌다며 아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양 외곽구역 간부들 가운데서도 극소수만 공연에 초대돼 지역차별이 불거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일반 평양 시민들의 경우 1호행사 특별경비로 공연 전날부터 이동의 자유를 제한당하기까지 했다"며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진행된 3일 공연에도 일반 시민은 제외돼 불만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한편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동영상이 담긴 USB메모리가 벌써 북중 접경지역 시장에서 몰래 유통되고 있다고 동아일보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동평양대극장 공연은 1부, 류경정주영체육관 공연이 2부로 소개돼 팔린다"는 것이다. 북한은 남측 예술단 공연 실황을 아직 TV로 방영하지 않았다.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의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 무대에서 백지영이 노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의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 무대에서 백지영이 노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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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과 3일 평양 공연 이후 가수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가 북한에서 최고 인기를 얻으며 빠르게 확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잊지 말아요'는 2009년 방영된 TV 드라마 '아이리스'의 주제곡이다. 드라마 '아이리스'는 지금도 북한에서 인기리에 몰래 유통되고 있다. 드라마 주제곡으로만 듣던 남한 노래를 실제 가수가 평양에 와 직접 불러 주민들에게 큰 감동과 충격을 안겨줬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의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 무대에서 레드벨벳이 열창하고 있다. 그러나 몰래 유통 중인 USB메모리로 레드벨벳 영상을 접한 북한 주민들은 레드벨벳의 노래 ‘빨간 맛’이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의 남북합동공연 ‘우리는 하나’ 무대에서 레드벨벳이 열창하고 있다. 그러나 몰래 유통 중인 USB메모리로 레드벨벳 영상을 접한 북한 주민들은 레드벨벳의 노래 ‘빨간 맛’이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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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중인 USB메모리에는 북한 중앙방송이 4일 공연 소식을 전할 때 통째로 편집한 걸그룹 '레드벨벳'의 공연 장면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당시 남북 예술단 합동공연 소식을 3분 20초가량 방영했다. 하지만 이선희의 'J에게' 말고는 우리 가수의 이름이나 노래, 말을 무음으로 처리했다.

특히 화제를 모았던 레드벨벳의 무대는 통째로 들어냈다. 소식통은 USB메모리 영상을 본 북한 주민들도 레드벨벳의 노래 '빨간 맛'이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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