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자 미세먼지 관련 보도에 장재연 아주대 교수 "황당한 뉴스" 혹평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팩트 체크'라는 보도 흐름을 주도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이 미세먼지 관련 뉴스를 보도했다가 전문가에게 '팩트 폭행'을 당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해당 기사는 "미세먼지(PM10) 농도가 줄어들고 있지만 초미세먼지(PM2.5) 비율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어 더 작아지고 독해졌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장 교수는 JTBC의 보도의 근거가 된 자료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서울시의 관련 통계 자료를 분석해 제시하며 해당 뉴스에 '팩트 폭행'을 가했다.
우선 JTBC는 PM2.5 농도가 1900년대부터 2005년까지 내내 26㎍/㎥를 유지하다가 이후 계속 높아져 2015년 29㎍/㎥으로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장 교수는 "우리나라 환경부가 공식적으로 PM2.5를 평가한 것이 2015년이고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측정을 시작한 것도 2006년도"라며 "따라서 JTBC가 자료의 출처조차 밝히지 않고 제시한 1990년의 오염도가 과연 실제로 PM 2.5 를 측정한 결과인지 의문이다. 최소한 오염도의 변화를 판단하는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는 자료로 판단된다"고 꼬집었다.
장 교수는 그러면서 JTBC 측의 주장과 상반된 서울시의 지난 10여년간 실제 장기간 정밀 통계 분석 결과를 제시해 결정타를 날렸다. 이에 따르면 PM 10 내 PM 2.5 의 비율의 연평균 값은 해마다 0.5 전후로 비슷하다. 또 서울 시내 미세먼지 오염도는 지난 10년 동안 전체적으로는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고 고농도 현상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장 교수는 "지난 3월 25일 PM 2.5 오염도가 관측 사상 최대 수준이었다고 했지만, 2006년, 2010년 등 몇 차례 100 ㎍/m 3 을 넘는 매우 고농도 현상이 있었음이 확인된다"며 "황사 현상 때문도 많았지만 황사 현상 없이도 이번과 매우 흡사한 오염 현상이 2008년에도 발생했었다. 역대 최악이라며 모든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은 언론의 호들갑"이라고 지적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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