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서울대병원 소속 간호사가 환자 이름으로 처방전을 받아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서울대병원에서 지난달 소속 의사의 성추행 의혹에 이어 마약류 관리에 구멍이 뚫린 사실까지 나와 파장이 예고된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서울대병원 소속 20대 간호사 A씨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경찰 진술에서 펜타닐을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썼다”고 말했으며 수개월 전부터 상습적으로 투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지난달엔 서울대의대 정신건강의학과교실 소속 교수 12명이 “동료인 B교수가 그동안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생, 병원 직원들을 상대로 성희롱과 부적절한 성적 행위를 하고, 환자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과도하게 처방한 의혹이 있다”며 병원 측에 진상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또 교수진은 B 교수가 적절히 관리돼야 하는 마약성 진통제를 만성 통증 환자에게 과도하게 처방하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마약성 주사제를 일반 통증 환자에게 무분별하게 처방해 중독 환자를 양산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커지자 서울대병원은 B교수에게 제기된 문제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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