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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서 한 여성의 엽기적 도끼 살인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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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 “범인은 살인혐의로 총살”…“체제에 대한 분노가 엉뚱한 방향으로 표출된 것”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최근 북한 함경북도 회령에서 한 20대 여성이 말다툼 끝에 상대방을 도끼로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어수선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

RFA는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접경도시 회령에서 한 여성이 돈 문제로 심하게 다투다 격분한 나머지 상대방을 도끼로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다"며 "여성은 살인혐의로 공개재판에 회부돼 총살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주민들이 범인에게 되레 측은한 감정을 내보이며 오죽하면 그랬겠느냐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면서 "당국이 주민들의 어려운 형편을 돌보지 않는 한 이런 사건은 재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주민들이 생활고로 허덕이는 나머지 사소한 시비가 살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당국이 주민들에게 생활대책을 마련해주지 않는 한 끔찍한 사건은 줄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지의 또 다른 소식통은 "회령에서 범인이 처형됐다는 소식에 민심은 갈수록 어수선해지고 있다"며 "이런 범죄가 개인의 문제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체제에 대한 분노가 엉뚱한 방향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북한 사법기관도 "갈수록 심해지는 주민들의 극단적인 행동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우려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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