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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 골퍼 스피러낵, 살해 협박에도 '무엇을 입든 내 자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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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감적인 외모로 유명세에 오른 골프 선수가 살해 협박받은 까닭은?

아름다운 외모로 주목받은 골프선수 페이지 스피러낵. 하지만 세계 랭킹 1200위권의 성적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진출처: SI)

아름다운 외모로 주목받은 골프선수 페이지 스피러낵. 하지만 세계 랭킹 1200위권의 성적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진출처: 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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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종화 기자] 인스타그램 구독자 140만 명, 예쁜 외모와 육감적인 몸매로 사랑받는 스타 골퍼 페이지 스피러낵이 살해 협박과 우울증에 시달린 사연을 공개했다.
미모와 SNS 영향력은 골프계 최고로 꼽히지만 세계 랭킹은 한참 낮은 1200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스피러낵. 그녀는 “노출 있는 복장을 고르거나 외모를 가꾸는 시간에 연습이나 하는 게 나을 것”이라는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인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에는 출전권이 없음에도 높은 유명세 덕에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초청선수로 자리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녀는 대회 이후 “인터넷에서의 욕설과 비난에 완전히 지쳤다”,“대회 중에 골프를 그만두고 싶었다”며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녀는 “내가 (일반 선수들과) 조금 다른 옷을 입는다는 이유만으로 사람들은 나를 난잡한 여자로 규정했다”,“골프장에서 가슴골이 보인다고 해서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니다. 골프는 오랫동안 남성 위주의 스포츠였고 격식 있는 복장은 어느새 전통이 되었다. 이제 와서 이걸 바꾸지 못할 이유는 없다” 등의 주장을 했지만 여론을 잠재우는 데에는 소용이 없었다.
실력이 아닌 외모만으로 골프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든다는 비난 여론은 날이 갈수록 거세졌고, 불쾌감을 느낀 골프 팬들은 지속적인 살해 협박까지 하며 스피러낵을 압박했다. 그녀는 우울증에 시달렸고 급기야 자살 기도까지 하게 된다.

그녀의 아픔을 극복하게 해 준 것은 뜻밖에도 수영복 화보 촬영이었다. 스피러낵은 세계 최고의 수영복 화보 잡지로 꼽히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수영복 특집(SISwim)의 2018년 모델로 선정되었다. 2016년 격투기 선수 론다 로우지, 2017년 메이저리그 선수 저스틴 벌랜더의 여자친구로 유명한 모델 케이트 업튼 등 그해 최고의 이슈가 된 스포츠 스타들이 이 잡지의 표지모델로 선정됐는데, 스피러낵도 그중 하나로 꼽힌 것.

스피러낵은 SISwim과의 인터뷰에서 "수영복 화보 촬영은 나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왔다"며 “사람들이 쏟아낸 비난들이 잊히지 않을 것이다. 내 신체와 외모, 성적 매력이 혐오스러웠으며 다른 사람이 되고 싶었다. 자살 기도도 했었다. 하지만 나는 화보 촬영을 통해 내가 강인하고, 영리하며, 섹시하고 멋진 여성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여성들은 매일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한 압박을 받는다. 당신은 사랑받는 존재이며 누구도 당신이 걸어가는 길을 비난할 자격이 없다. 화보 촬영 이후 더욱 거세질 비난 여론과 살해 협박이 두렵기도 했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나는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화 기자 fina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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