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중단된 겨레말 큰사전·만월대발굴 재개 北에 제안"..南北문화교류 물꼬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을 인솔하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31일 오후 평양순안국제공항에 도착, 박춘남 문화상(오른쪽)의 환영을 받고 있다./평양공연사진공동취재단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을 인솔하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31일 오후 평양순안국제공항에 도착, 박춘남 문화상(오른쪽)의 환영을 받고 있다./평양공연사진공동취재단

AD
원본보기 아이콘


[평양공연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과거 남북이 함께 진행하다 2015년 이후 끊긴 겨레말 큰사전 편찬사업이나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조사가 다시 추진될지 관심이 모인다.
10여년 만의 평양공연을 위해 우리 예술단을 이끌고 방북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우리측 취재진과 간담회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도 장관은 "남북 언어학자들이 사전을 만들기 위해 어휘를 수집하고 작업해오다 2015년 중단됐다"면서 "중단됐던 것을 지속하자는 제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 만월대에선 남북이 발굴작업을 7차례 하면서 많은 유물ㆍ유적이 나왔는데 2015년 중단된 것을 재개하자고 제안하려고 한다"면서 "앞서 지난 10여년간 해오다 2015년 (개성공단 폐쇄) 이후 끊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가 고려건국 1100년을 맞는 점을 감안해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를 위해 관련 유물을 보내줄 수 있는지도 제안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겨레말큰사전은 고 문익환 목사가 1989년 방북해 김일성 주석과 합의한 사업이다. 북측에서도 적극 나서고 있는 사업으로 2005년 남북 인사들이 같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갖추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돼왔다. 그러다 북한 핵실험 등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2015년 이후 중단된 상태다. 개성 만월대는 2004년 발족한 남북 역사학자협의회가 공동발굴조사에 합의한 이후 본격 추진돼 2007년부터 2015년까지 다섯 차례 걸쳐 조사한 유적이다.
이번 평양공연은 앞서 평창올림픽기간 방남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에 대한 답방공연이자 이달 27일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의 사전행사 성격도 띤다. 태권도시범단과 지원인력 등을 포함해 190여명이 사흘, 닷새간의 일정으로 방북했다. 문화예술이나 체육 주무부처를 이끄는 도 장관이 단장을 맡아 직접 평양을 방문하면서 남북간 문화ㆍ체육교류와 관련해 북측과 진전된 합의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도 장관은 1일 김일국 북한 체육상과 오찬을 같이 하며 각종 국제대회에서 남북간 공동입장이나 남북 단일팀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일 간담회에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교류 물꼬를 텄고 남북,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며 국가의 운명을 만들어나가는 역할을 했기에 문화ㆍ체육교류가 중요하다고 평가한다"면서 "문화ㆍ체육을 비롯해 예술, 종교, 사회단체 교류가 활성화돼 10년 이상 단절된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고 화해분위기에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