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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2억 돌파한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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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작동 차질에 ‘서버 정전’…국내선 안희정, 러시아선 암호해독 거부로 홍역

사용자 2억 돌파한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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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글로벌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의 상승세가 무섭다. 텔레그램은 지난 2013년 첫 출시된 이래 한 번도 광고를 하지 않은 메신저로, 지난 23일(현지시간) 월 사용자가 2억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출신 니콜라이 두로프, 파벨 두로프 형제가 개발한 ‘텔레그램’은 비영리 무료 모바일 메신저로 메시지와 사진, 파일 등을 암호화 전송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높아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외부 투자 없는 비영리 프로젝트로 개발됐기 때문에 상업적인 개입 또는 광고가 전혀 없는 점도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부분. 이는 개발자인 파벨 두로프가 유럽 최대 SNS 브콘탁테의 개발자이자 백만장자로, 서버유지와 개발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개인이 지원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사용자 2억 명 돌파에 부쳐 파벨 두로프는 “텔레그램은 다른 메신저 앱과 달리 주주나 광고주도 없고, 데이터를 정부 기관 등에 거래하지 않는다”며 “앱 출시 이래 개인 데이터의 단 1바이트도 제3자에게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암호화 기반 메신저이기 때문에 범죄나 테러, 총기매매에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며 당국 요청 시 기술 해독을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텔레그램 측은 사용자의 권리 훼손을 내세워 이를 전면 거부하고 있는 상황.

이에 러시아에서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측이 암호화된 메신저 내용을 제공하라는 FSB(러시아 연방보안국)의 명령을 무효로 해달라고 제기한 소송에서 연방대법원이 FSB의 손을 들어줌에 따라 텔레그램은 러시아에서 퇴출 위기를 맞았다.

앞서 지난 10월 FSB가 텔레그램의 명령 불이행에 대해 제기한 행정 소송에서 텔레그램은 한차례 패소, 과태료 80만 루블(약 1500만원)을 배상했다.

여기에 전 세계적인 작동오류로 한차례 혼란을 빚기도 했다. 29일(현지시간) 오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을 비롯한 세계 전역에서 텔레그램 메신저 접속이 안 되거나 메시지 발생이 안 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공동 설립자 파벨 두로프는 트위터를 통해 “텔레그램 서버 클러스터 정전으로 문제가 발생했다”며 “많은 것이 데이터 센터 사업자가 언제 전기 설비를 제대로 가동할 것인지에 달렸다”고 해명했다.

한편 텔레그램은 최근 불거진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사건 당시 김지은 씨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앞서 2016년 박근혜 정부의 ‘테러방지법’ 통과와 2014년 수사기관의 ‘카카오톡 감청’ 사건 당시 국내 이용자가 폭증한 바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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