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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한성백제 유적 송파 풍납동 토성 삼표레미콘 콘크리트 구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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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송파 풍납동 토성 서성벽 발굴 현장서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 발견, 경찰에 수사의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2000년 전 한성백제시대의 역사적 가치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서울 풍납동 토성.

송파구 풍납동 토성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발견돼 경찰에 수사 의뢰되면서 삼표레미콘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서울 풍납동 토성(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11호) 서성벽 발굴현장에서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이 추가 발견,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9월 풍납토성 서성벽과 추정 문지(門址) 등 발견 당시 길이 40m달하는 원인미상의 콘크리트 덩어리를 확인 한 바 있다.

크기는 길이 14m, 너비 2.5m에 달하며, 잔존성벽에서 불과 10여m 떨어진 곳으로 외측 성벽 및 출입시설이 잔존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간이다.
당해 부지는 (주)삼표산업 풍납공장 레미콘시설이 있었던 곳으로 당시 자갈과 모래를 운반하는 벨트컨베이어 하부 구조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발굴이 진행될수록 콘크리트 구조물이 추가로 발견될 개연성이 매우 커 문화재 훼손행위가 광범위하게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콘크리트 구조물

콘크리트 구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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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이번에 확인한 콘크리트 구조물에 대한 추가 자료 역시 경찰에 제출했으며 현재 송파경찰서에서 행위자 등 정확한 발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풍납동 토성 서성벽 발굴 현장에서는 그간 서성벽 존재여부 논란을 잠재우듯이 지하 0.5m 부근에서 잔존 성벽이 확인, 풍납동 토성 최초로 추정 문지(門址)가 발견되어 학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풍납동 토성 안에는 삼표산업 레미콘 공장이 있어 수년간 보상과 이전 등으로 송파구청과 삼표산업이 갈등 속에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사적지 보상에도 국·시비 보조금 1422억 원을 확보,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본예산 700억원과 서울시 지방채 722억원으로 삼표산업 잔여지 일괄보상과 소규모 주택 희망자에 대한 보상이 계속된다.

이런 가운데 송파구는 풍납동 토성 복원·정비사업을 문화재 보존·관리를 넘어 ‘체험과 활용’ 중심으로 추진, 주민들의 삶과 시너지를 내는 방안으로의 추진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서성벽 유실구간 발굴, 묘지 협의취득, 남성벽 전망데크 조성, 문화재 주변 고물상 철거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데 이어 올해에도 문화재 복원·정비분야, 사적지 보상, 주민지원을 통한 정주성 향상 3개 분야로 나누어 25개 단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삼표산업은 풍납동과 성동구 성수동에 레미콘 공장을 운영,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와 성동구는 지난해 10월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을 2022년까지 이전하도록 합의하는 협약서를 체결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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