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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北 보다는 이란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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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대북 선제타격을 주장하던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다음달 9일 부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업무를 시작한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세 번째 NSC 보좌관이다.

백악관 내부에서는 22일(현지시간) 오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통해 알려진 이번 경질에 크게 놀라지 않는 모습이다.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처럼 허버트 맥매스터 NSC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눈밖에 나있던 만큼 떠나는 시점에 대한 결정만 남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틸러슨 장관을 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으로 교체하기로 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신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오후 볼턴에게 NSC 보좌관직을 최종적으로 제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특히 제임스 매티스 국방 장관과 볼턴의 케미에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백악관의 한 인사는 매티스 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맥매스터의 퇴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압박했다고 전했다. 맥매스터의 교체를 원했던 이가 트럼프 대통령만은 아니었다는 의미이다.

다만 매티스와 켈리는두 사람이 볼턴를 맥매스터의 후임으로 염두에 뒀던 것은 아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비록 대북 강경파였다 하더라도 맥매스터는 경고 망동 하는 인사는 아니었다. 볼턴은 다르다. 트럼프 대통령만큼이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사다.
미 의회의 의견은 엇갈린다. 여당내 매파들은 볼턴의 백악관 입성을 반기고 있다. 대표적 대북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공화)는 "볼턴의 발탁은 미국의 동맹국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적들에게는 가슴 철렁한 소식일 것"이라고 표현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는 볼턴이 훌륭하게 업무를 처리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야당인 민주당의 우려는 상당하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볼턴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군을 투입하고 보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원 정보위원회 간사인 아담 쉬프 의원은 "매파적이면서 음모를 좋아하는 볼턴이 이을 그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에 대한 그의 강경 발언에 비춰 북미 정상회담에도 악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오히려 트럼북한과의 대화를 수락한 것이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볼턴이 돌출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오히려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적인 이란과의 핵협상에 강경한 어조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블룸버그 통신도 볼턴이 이란 핵협상을 수정 대신 폐기로 몰아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볼턴 스스로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평소 출연하던 폭스 TV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방향으로 일하겠다"고 언급했다. NSC 보좌관으로서의 행보를 예상해 볼 수 있는 힌트다.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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