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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스타 회장, 금호타이어 노조 면담 불발…"산은이 논의해 줄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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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직 대표단과는 만나 '인수 찬성' 의견 청취

금호타이어 사원과 악수하는 더블스타 차이융썬 회장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3일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본관 응접실에서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오른쪽)이 금호타이어 일반직 사원 대표단과 면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차이 회장은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장기적인 경영 계획을 생산직 노조, 일반직 사원 대표단에게 설명하고자 이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았다. 2018.3.23

금호타이어 사원과 악수하는 더블스타 차이융썬 회장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23일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본관 응접실에서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 회장(오른쪽)이 금호타이어 일반직 사원 대표단과 면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차이 회장은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경우 장기적인 경영 계획을 생산직 노조, 일반직 사원 대표단에게 설명하고자 이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찾았다. 2018.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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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중국 더블스타 차이융썬 회장이 결국 금호타이어 생산직 노조를 만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사무직원 등으로 이뤄진 일반직 대표단과는 만나 회사 인수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들었다. 차이융썬 회장은 "직원 고용을 보장하고, 어떠한 약속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차이융썬 회장은 이날 오전 8시 무렵부터 노조 측 연락을 기다렸으나 노조는 면담에 응하지 않았다.
차이융썬 회장은 노조 입장에 변화가 없자 이날 오전 10시40분께 광주공장을 나섰다. 오전 11시20분 예약한 열차를 탑승하기 위해 광주송정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예상됐으나 차량이 광주시내 한 특급호텔로 향하면서 노조와 비공개 면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차이융썬 회장은 호텔 식당에서 금호타이어 고위직 관계자와 점심을 먹고 곧장 승용차 편으로 상경했다. 식사 자리에 노조 관계자들이 참석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빈손 상경은 아니다. 차이융썬 회장은 노조는 만나지 못했지만 일반직 대표단을 만나 매각찬성 의견을 들었다. 일반직 대표단은 해외 자본 유치에 대한 일반직들의 찬성 입장과 요구사항을 전하고, 지리자동차와 볼보의 경영모델로 삼은 금호타이어 독립경영 보장, 금호타이어 와 더블스타의 협력을 통한 상생 발전 등을 담은 별도의 서한도 전달했다.
일반직 직원들은 "차이융썬 회장이 말한 것을 준수하기를 바라며, 노조활동이나 단체협약 보호는 한국법 상 의무사항이기 때문에 존중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볼보처럼 독립경영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차이융썬 회장은 "일반직이 이런 상황에서 금호타이어 미래를 위해 심사숙고하고 어려운 선택을 해줘 감사드린다"며 " 금호타이어 독립경영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직원 고용을 보장할 것이며, 직원과 어떠한 약속도 지킬 것"이라며 "더블스타와 함께 금호타이어 경영진, 직원이 힘을 모아 지역 경제 발전에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차이융썬 회장은 노조와 계속 접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공장을 나오며 기자들과 만나 노조와 면담 계획에 대해 "오늘 못 만나면 산업은행이 논의해 줄 것"이라며 "지금 회사 상황이라든가 거래 상황을 보면 저희에게 남겨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금호타이어 노조는 차이융썬 회장 등과 당장 만날 뜻이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전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국내 법인의 향후 10년간 고용보장을 담보할 답변을 해주고 객관적인 자료를 달라"며 더블스타의 재무제표, 생산능력, 최근 5년간 시장점유율 추이, 더블스타 자체의 장기적 경영전망과 근거, 금호타이어 인수 자금 관련 지표 등을 요구했다.

차이융썬 회장은 23일 오후 4시께 귀국하는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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