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를 고소한 정봉주 전 의원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22일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도착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을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가운데 22일 경찰에 출석해 "성추행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한 정 전 의원은 서울시장출마 선언을 예고한 7일 성추행 의혹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 "무슨 정치적 의도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다만 본인들이 기사에서 밝혔듯이 이런 사람이 서울시장이 돼선 안된다고 밝혔는데 조사에서 왜 그날 발표했는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이 반박 자료로 제시한 사진 780장을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이날 함께 출석한 김필성 변호사는 "법정 근거로 사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시간이 필요했다"며 "일부로 공개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초 프레시안을 비롯해 성추행을 폭로한 A기자를 함께 고소했다 A기자에 대한 고소를 뒤늦게 취하한 것과 관련해 김 변호사는 "우리가 문제삼는 것은 미투 피해자를 자처하는 인물들이 자신이 피해자라고 나오는 것을 문제삼는 게 아니다"며 "그런 것들에 대해서 언론이 제대로 검증을 거쳐 보도했는지 여부를 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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