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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기준금리 인상…한미 정책금리 역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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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Fed 의장 첫 주재 FOMC서 금리인상 단행
물가 여전히 목표치 2% 미달이지만 실물경기 자신감 반영
내년 금리인상 전망 3차례로 상향조정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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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3개월만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2018년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세 번으로 유지했지만, 2019년과 2020년 기준금리 전망은 좀 더 높였다. 실물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다. 이날 FOMC는 지난달 취임한 제롬 파월 의장이 처음으로 주재한 회의로, 처음으로 주재한 FOMC에서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21일(현지시간) Fed는 지난 이틀간 열린 FOMC 직후 기준금리인 연금기금 금리를 현재의 1.25~1.5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Fed는 성명에서 "미국 경기 호조로 일자리가 늘고, 투자와 소비가 살아나고 있으며, 물가도 목표치에 근접해 금리를 인상했다"고 밝혔다. 노동 시장이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또 최근 몇 개월 동안 고용이 강세를 보였고 실업률은 낮게 유지됐다고 봤다.
12개월 기준으로 식품 및 에너지를 뺀 근원 인플레이션은 2% 미만을 유지해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Fed는 12개월 기준 인플레이션은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상승하고 중기적으로 2% 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핵심 지표인 PCE 물가상승률은 올해 1.9%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2.5%에서 2.7%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전망치는 2.1%에서 2.4%로 0.3%포인트 높였다. 현재 4.1% 수준인 실업률은 3.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의 인상이다. Fed는 2005년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것을 시작으로, 2006년 12월과 지난해 3월·6월·12월까지 모두 5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달 금리 인상은 시장에서는 이미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전날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3월 금리 인상 확률은 95%에 육박했다.

이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의 금리 인상 속도에 맞춰졌다.

Fed는 이날 위원들의 개별적인 금리인상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서 올해 3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지난해 말 전망과 동일하다. 다만 이전 회의 때보다 더 많은 위원이 올해 4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15명의 위원 중 7명이 올해 최소 4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며 이는 지난해 12월 회의 때 4명에서 증가한 것이다.

내년도 금리인상 전망은 2차례에서 3차례로 상향됐다. 지난 회의에서는 내년 금리 인상이 약 2번 단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Fed가 주목하는 근원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상승률이 작년 10월부터 1.5%에 머물면서 목표치(2%)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지만, 실물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해 내년 금리인상을 기존보다 더 가속화 한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물가 목표치에 못 미치는 만큼 올해 금리인상 속도는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리 결정을 기점으로 미국의 정책금리(1.50∼1.75%)가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1.50%)를 웃돌게 된 점도 주목된다. 한미 간 정책금리가 역전된 것은 10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자본유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시장에선 그 가능성을 그다지 크게 보지는 않고 있다.

FOMC 발표 직후 뉴욕 채권 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다시 연 2.9%대로 치솟았다. 시장은 성명 내용이 예상보다 조금 더 매파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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