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방식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안 고민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가치 향상 방안 검토
박 사장은 이날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구조 변경에 있어 첫 번째로 구성원들이 우려하는 그런 것은 싫어한다”라며 “우리 회사가 더 잘되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구조조정 이런 것은 얘기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머리 좋은 사람들은 인적 분할을 얘기하는데 나는 다르다. 좀 더 안정적이고 잘할 수 있는 모델(을 생각하고 있다)”이라며 “파이낸셜 엔지니어링 보다는 어떻게 하면 ICT사업을 더 잘할 수 있을까 논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 SK하이닉스 가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내고 있지만 SK텔레콤 주주들에게 실적을 바르게 돌려드리지 못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라며 “배당으로 올려서 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10조 넘게 돈을 벌고 있지만 그만큼 비용이 들어가고 있는 기업이며 공장 건립에만 10조 넘는 돈이 들어가고 있다”라며 “밤잠 안자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달라”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인수합병 등 성장을 위해 SK텔레콤을 인적 분할해 투자회사를 SK(주)에 합병하고 SK하이닉스를 SK(주)의 자회사로 만드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또 SK(주)를 쥐고 있는 SK C&C와 SK(주), SK텔레콤 투자회사까지 모두 합병한다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지배력을 더욱 안정적으로 갖고 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박 사장은 반도체 업체 도시바 및 보안업체 ADT캡스 인수 건에 대해서도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중 ADT캡스의 경우 “그들의 (국내 보안 2위 업체 ADT캡스)의 성과를 돈으로 사서 올린다기 보다는 우리 기술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 인수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기술적으로 훨씬 더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우리 아니면 팔 곳 없을 걸’이러고 있고 그쪽은 ‘나 사면 좋아’라고 있으며 양쪽에 실리를 추구하기 위해 밀당하고 있다”며 인수전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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