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연극인 17명 성추행' 혐의 이윤택 구속영장 신청…"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극단 단원에서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극단 단원에서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극단 단원 17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이 전 감독에 대해 상습강제추행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전 감독은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7명을 62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초 16명의 연극인이 이 전 감독을 고소한 데 이어 최근 1명이 추가로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추가 고소 내용도 살펴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상습성이 인정돼 중죄에 해당하고, 외국 여행이 잦은 분이라 도주 우려가 있으며 피해자를 회유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도 있다"며 영장 신청 이유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이 전 감독의 가해 행위 중 상당수가 2013년 성범죄의 친고죄 폐지 이전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2010년 신설된 상습죄 조항을 적용할 경우 2013년 이전 범행도 처벌이 가능한 점을 염두에 두고 경찰은 수사를 진행했다.
실제로 경찰은 2010년 4월 이후 발생한 혐의 24건에 해당 조항을 적용했다. 다만, 성폭행은 상습죄 조항 신설 이전 발생한 것까지만 확인돼 혐의를 적용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감독은 앞서 두 차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그렇게 말했다면 사실일 것"이라며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감독이 구속되면 미투(#MeToo·나도 당했다)로 인한 두 번째 구속 사례가 된다. 경찰은 앞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은 경남 김해지역 극단 대표 조증윤씨를 구속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미투' 운동이 확산해 많은 피해자가 용기를 내 주면 현재 의혹 단계에서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는 사안들도 경찰이 더 적극적으로 수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