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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기용, 북미정상회담 실패시 군사옵션 염두 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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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美 국방부 아태 차관보 대행…“외교 관여 실패로 돌아가면 전쟁 말고 다른 옵션 없다는 뜻”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국무장관으로 마이크 폼페이오(54) 현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명한 것은 북미 정상회담이 실패할 경우 '전쟁' 말고 다른 옵션은 없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아시아ㆍ태평양 안보 담당 수석 부차관보와 차관보 대행을 지낸 켈리 맥사멘(사진)은 21일자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 가진 회견 중 북미 정상회담이 5월 말로 예정된 가운데 최근 폼페이오 국장이 국무장관에 내정된 데 대해 "미국의 외교적 관여가 실패로 돌아가면 전쟁 말고는 다른 옵션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그는 "폼페이오 내정자가 대체적으로 북한에 대해 매파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최근 인사 조치는 북미 정상회담이 연습용은 아니라는 점, 실질적인 '게임전략'이라는 점을 트럼프 행정부가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한반도 전문가 브루스 클링너 수석연구원도 폼페이오 국장이 국무장관에 내정된 것과 관련해 "외교적 해법이 통하지 않으면 북한에 '예방적 공격'을 가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가 깔린 것"이라고 풀이했다.

대북 '군사행동'보다 '대화'를 선호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대신 군사행동에 더 기운 폼페이오 국장을 기용함으로써 외교적 해법이 통하지 않으면 다음 수순을 밟겠다는 일종의 경고라는 것이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대표적 '비둘기파'인 틸러슨 장관과 달리 북한의 김정은 정권 교체론까지 주장할 정도로 북한에 대해 매우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다.

그는 지난해 7월 "북한 주민들도 김정은이 없어지길 원할 것"이라며 "미국은 김정은 정권을 축출할 수 있을뿐 아니라 북한의 핵ㆍ미사일 능력도 충분히 제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하원의원 시절인 2016년 음파ㆍ전자ㆍ방사선 등으로 북한을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CIA 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북한의 미 본토 공격 능력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맥사멘 전 차관보 대행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궁극적으로 미국으로부터 체제안정을 보장받고 한미 동맹 균열을 일으킬 방법에 대해 모색하려 들 것"이라며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에 조심스럽게 대응해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회담이 실패로 돌아가면 다른 옵션은 없는 듯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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