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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글씨' 람과 톰슨 "구설수가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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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킹 오류와 나뭇가지, 광고판 제거 해프닝 "규칙 위반 단골 손님"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주홍글씨'.
세계랭킹 3위 존 람(스페인)과 여자골프 2위 렉시 톰슨(미국)은 공통점이 많다. 두 선수 모두 장타를 앞세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인공이다. 람은 2016년 프로로 전향해 미국과 유럽에서 이미 2승씩을 일궈냈고, 톰슨은 메이저 1승을 포함해 LPGA투어 통산 9승을 수확했다. 문제는 골프규칙과 관련된 오명이다.

▲ 존 람 "내가 비신사라고?"= 지난해 7월 유러피언(EPGA)투어 '롤렉스시리즈 3차전' 아이리시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6번홀(파3)에서 발생한 일이다. 당시 5타 차 선두를 질주하던 람은 6번홀 그린에서 자신의 볼 마크가 동반 플레이어 다니엘 임(미국)의 퍼팅 라인에 걸리자 퍼터 헤드를 기준으로 힐 뒤쪽에 있는 마커를 들어 토우 앞쪽으로 이동시켰다.

하지만 다니엘 임의 퍼팅이 끝난 뒤 공을 다시 놓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겼다. 정확하게 놓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람은 "원래 위치에 공을 놓았다"고 주장했고, 경기위원은 람의 의견을 수용해 무벌타 처리했다. 6타 차 대승(24언더파 264타)을 완성했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선수 출신 해설가 스티브 플레시(미국)는 "벌타를 주지 않은 게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람은 2주 후 세번째 메이저대회 디오픈(총상금 1025만 달러) 첫날 17번홀(파5)에서 나뭇가지를 제거했다가 또 다시 규칙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나무에 붙어 있는 가지"라고 설명해 라이 개선으로 2벌타를 받았지만 경기위원회는 "나뭇가지가 죽은 줄 알고 착각한 만큼 고의성이 없었고, 웨스트우드의 증언 밖에 없다"며 벌타를 취소했다.



▲ 톰슨 "일이 자꾸만 꼬여"= 톰슨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지난해 4월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에서다. 4라운드 12번홀(파4)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전날 3라운드 17번홀(파3)홀의 '오소플레이'가 불거졌다. "홀 쪽에 가깝게 놓았다"는 시청자 제보가 출발점이다. 오소플레이 2벌타는 물론 스코어카드 오기에 따른 2벌타 등 총 4벌타를 받아 유소연(28ㆍ메디힐)에게 우승컵을 상납했다.

미국 골프계의 반응이 뜨거웠다는 게 흥미롭다. 비신사적인 행동이었다는 쓴소리와 함께 "너무 가혹한 처사"라는 동정론이 나왔다. 이후 '렉시법'이 만들어졌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2018년부터 시청자 제보로 선수의 규칙 위반을 적발해 벌타를 부과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며 "위반 사실을 모른 채 제출한 스코어카드 오기에 대한 벌타도 없다"고 발표했다.

톰슨은 그러나 지난달 혼다LPGA타일랜드 둘째날 여전히 골프규칙에 대한 무지함을 드러냈다. 15번홀(파4)에서 공이 광고판 근처에 떨어지자 캐디와 스윙 경로에 있는 광고판을 옮긴 뒤 샷을 날렸다. 이 대회에서는 광고판이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temporary immovable obstructions)'로 분류됐다. 무벌타 드롭이 가능한 상황에서 2벌타를 받는 '자충수'를 뒀다. 공동 2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고, 우승컵은 제시카 코다(미국)가 가져갔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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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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