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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당선되자 '불법자금' 건넨 지광스님에 "감사합니다" 전화

최종수정 2018.03.20 16:42 기사입력 2018.03.20 16:28

검찰 조사를 마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강진형 기자 aymsdream@
검찰 조사를 마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강진형 기자 aymsdream@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7년 말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억대 불법자금을 건넨 능인선원 주지 지광 스님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 표시를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이 전 대통령이 대선 직전인 2017년 12월 능인선원 지광 스님으로부터 현금 3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을 기재했다.

검찰은 당시 지광 스님이 자신의 허위 학력 공개로 입지가 불안해진 가운데 능인선원의 숙원사업이었던 불교대학원대학교 설립까지 지연되자 청와대의 도움을 받을 목적으로 이 전 대통령 측에 3억원을 건넸다고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2007년 3월 능인선원에서 강연을 한 경험이 있어 불교대학원대학교 설립이 능인선원의 주요 사업임을 잘 알고 있었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이 김백준 당시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통해 능인선원에서 청탁의 대가로 3억원을 건네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지광 스님 역시 최근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 측에 돈을 건넨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자 지광 스님에게 전화해 "접니다. 고맙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금품 제공에 대한 감사 표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이 같은 불법자금 수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검찰 조사에서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혐의를 부인하면서 자신과 반하는 측근들의 진술도 "허위 진술"이라고 주장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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