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할 예정인 헌법 개정안에 대한 투표를 보이콧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투표에 참여한 한국당 의원은 제명시키겠다며 초강수를 뒀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이 하는 개헌은 지방선거용 개헌이라는 것이 명확해졌다"며 "개헌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해야하는데, (대통령 개헌안은) 안될 것이 뻔하다"고 말했다.
개헌 투표는 무기명 비밀 투표가 아닌 기명 투표로 진행된다. 홍 대표가 사실관계를 틀린 것이지만, 대통령 개헌안을 저지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밝힌 셈이다. 홍 대표는 "정부 발의를 강행하는 것 자체가 우리를 반(反) 개헌세력으로 낙인찍으려는 시도에 불과하다"며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제를 건드리지 않고 헌법 전문에 온갖 사건을 다 넣어서 전문을 먹칠하려는 시도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 헌법과 미국 헌법 전문을 언급하며 "어떤 경우도 헌법 전문에 역사적 사건이 들어가는 사례는 거의 없다"며 "그건 헌법이 아니고 누더기. 그런 개헌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재차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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