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상임위원장 등 배분 관심…평화·정의 상견례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부애리 기자]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20일 공동 원내교섭단체 구성과 관련한 실무협상에 착수했다. 양당은 새 교섭단체의 원내대표, 새 교섭단체 몫 상임위원장을 누가 맡을 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평화당ㆍ정의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장병완ㆍ노회찬 원내대표를 비롯, 양당 원내수석부대표ㆍ원내대변인(대변인)이 참석하는 이른바 '3+3' 회동을 갖고 공동 교섭단체 구성 협상을 시작했다.
교섭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연대인 만큼, 관심은 초대 원내대표에 집중되고 있다. 새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상징성을 갖고,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해 국회 운영 전반에 개입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정의당에서는 의석수에서 평화당이 앞서는 만큼, 정의당이 원내대표를 맡아 균형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김종대 정의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통화에서 "당 안팎에서는 (양당이) 좀 동등하게 활동 했으면 하는 얘기도 나온다"고 전했다.
새 교섭단체 몫이 될 상임위원장 1석도 쟁점이다. 일각에서는 한 당이 원내대표직을 맡으면 다른 한 당에서 상임위원장직을 맡는 방안도 제기된다. 장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은 본회의 의결사항인데, 본회의 의결을 자주 할 수는 없는 문제"라며 "합리적으로 결정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양당은 이날 회동을 기점으로 헌법개정 및 선거제도 개혁 등 양당의 공통 의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 평화당 관계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분권형 개헌 등 공감대가 넓은 만큼, 정치개혁과 관련한 양당의 의견 차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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