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 가상통화들이 G20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가상통화 관련 새로운 규제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이달 들어 가상통화 가격이 크게 내렸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비교적 온건한 규제가 등장할 것이라는 관측 덕에 낙폭을 일부 만회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오전 1시 808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이달 6일 한때 1280만원선까지 올랐던 것에 비해 40%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19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에스에서 진행되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가상통화와 관련한 규제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전날 오전 4시께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오전 7시께에는 900만원선을 회복했다.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 가상통화들이 크게 반등했다. G20의 금융규제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의 의장을 맡고 있는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의 발언이 그 시작이었다. 전날 외신에 따르면 카니 의장은 G20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G20 중앙은행 총재들과 재무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기본적인 대응 지침에 대한 합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가상통화 부문을 감독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국제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다른 가상통화들도 대거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이 시간 현재 퀀텀(53.68%), 이오스(38.01%), 비트코인 골드(20.73%) 등이 급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비교적 점진적인 수준의 가상통화 규제안이 나온다면 최근 주춤했던 가상통화 거래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한 가상통화 거래소 관계자는 "규제 가이드라인이 제시된다면 오히려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측면에서 시장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된 가상통화 규제안은 오는 21일 새벽(한국시간) 발표된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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