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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총리, 日왕세자 만나 '韓日관계 개선'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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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 왕세자 "과거를 반성하는 바탕 위에서 좋은 관계가 구축되길 바래"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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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제8차 세계 물 포럼에 참석차 브라질을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현지시간) 나루히토(德仁) 일본 왕세자와 만나 남북대화를 비롯한 한반도 변화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요청했다.
이 총리는 이날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 외교부에서 열린 제8차 세계 물 포럼 개막식장에서 나루히토 왕세자에게 다가가 먼저 인사를 건넸다.

이 총리는 한국 정부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동참하면서도 대화통로를 유지하고, 지금의 남북 대화기회를 살려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그는 "일정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이러한 노력과 한반도의 변화를 일본이 이해하고 지지해 주기 바란다"고 나루히토 왕세자에게 요청했다.
이 총리는 또 자신이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왕세자도 양국관계 개선을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나루히토 왕세자는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과거를 반성하는 바탕 위에서 좋은 관계가 구축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특히 이 총리는 적절한 환경이 조성돼 왕세자의 한국 방문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한반도 변화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요청하는 이 총리에게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제약되지만, 할 수 있는 일은 하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평화적 해결을 바란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양국 간에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비빔밥과 황태 등 한국 음식을 참 좋아한다고 말했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황태에 관해 '평창에서 많이 나오는 것'이라는 설명까지 곁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와 나루히토 왕세자는 개막식 전 3분여 동안 대화를 나눴다. 개막식 후에도 이 총리가 퇴장하는 왕세자를 기다렸다가 "도쿄에서든, 서울에서든 다시 만나길 바란다"며 "오늘 뵙게 돼 인상적이었다"고 인사를 나눴다.

나루히토 왕세자도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긍정적인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총리는 세계 물 포럼 개막식 연설을 통해 "물은 독점이 아닌 공유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대한민국도 물이 부족한 국가로 분류, 지난해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채소 등 농업생산이 줄고 섬을 포함한 일부 지역은 한 때 생활용수를 제한적으로 공급받았다"며 "동양의 통치자들이 예로부터 치산치수(治山治水)를 국정의 우선 과제로 삼은 이유를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인류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물의 혜택 공유(인프라 구축), 물관리 기술 공동개발과 공유, 물 거버넌스 진작 등 세 가지를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세계 물 포럼은 1997년부터 3년마다 '세계 물의 날(3월22일)'을 전후해 약 1주일간 개최되는 국제 행사다. 제7차 세계 물 포럼은 대구·경북에서 열렸다. 제9차 세계 물 포럼은 세네갈 다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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