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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일반직 “해외자본 유치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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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금호타이어의 일반직 사원들이 대표단을 결성하고 해외자본 유치 찬성의 뜻을 밝혔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타이어 본사 건물 앞에서 법정관리 반대와 해외자본 유치 찬성의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에 가입돼 있는 금호타이어의 생산직을 제외한 일반직 인원은 약 1500명으로 이들은 지난주 일반직 대표단을 결성했다. 대표단은 해외자본 유치에 대한 찬반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여한 인원 97.3%가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성명에서 "법정관리는 우리들에게 최악의 선택"이라며 "법정관리를 개시하는 순간 현재 협의 중인 노사자구안 보다 훨씬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강요 받을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또한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되면 영업망 붕괴 및 정상적인 영업활동 불가, 유동성 부족에 의한 생산 활동 제약, 중국 및 미국공장 파산, 카메이커 등 고객의 신뢰 상실로 결국 회생보다는 가까운 시기에 파산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단은 "따라서 우리는 회사를 살리고 우리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법정관리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해외자본 투자유치가 우리 회사를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아니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지금, 차선의 선택으로 해외 매각을 반대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대표단은 "해외매각 이후의 고용 불안정과 기술유출에 따른 이른바 ‘먹튀’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해외자본을 유치해 당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경영 정상화의 기반을 다진다면 다시 경쟁력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른 선택지가 없다면 해외자본 유치에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고용보장 약속과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를 요구하는데 우리의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현명한 자세"라고 밝혔다.
대표단은 오는 21일 광주 공장 앞에서도 성명 발표를 한 후 노조에 이와 같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1월 26일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정상화 방안과 차입금 만기 1년 연장, 이자율 인하 등의 유동성 대책을 마련하기로 의결했다. 이와 함께 '정당한 사유 없이 본 안건 결의 기준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가 체결되지 아니하면 차입금 연장의 효력은 즉시 소급하여 상실하기로 한다'는 부칙을 정했으나 지난 2월 금호타이어의 채무상환 유예 결정을 이달 말로 한 달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노조가 경영 정상화 방안 수용을 강력히 거부하고 있어 노사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은 채 금호타이어의 법정관리와 구조조정 돌입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외부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금호타이어의 계속기업가치 4600억원, 청산가치는 1조원으로 기한 내에 노사 자구안을 제출하지 못할 경우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와 함께 최악의 경우 파산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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