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선 내방역 일대 21만㎡ 16개 블록, ‘방배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안’ 22일부터 열람 공고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방배동 내방역 일대 21만㎡ 를 16개 블록의 특별계획(가능)구역으로 묶어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상향조정하는 ‘방배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 오는 22일부터 열람 공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현재 제2·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있는 역세권 용도지역이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돼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핵심 골자다.
이와 함께 건물의 면적제한도 완화시킬 수 있다. 특별계획구역 외 이수역까지 아우르는 서초대로변과 방배로변의 업무, 문화시설의 연면적 제한을 완화, 방배권역 일대를 도시벨트화하고 명실상부한 경제 문화의 중심축 중 하나로 만들겠다는 것이 구의 구상이다.
구의 계획안은 지난 2015년부터 2년 넘는 기간 동안 연구용역을 진행해 마련됐다. 이 지역 일대 체계적인 발전을 위해 지난해 6월에는 시·구 합동보고회를 가지며 서울시 사전 자문도 받은 바 있다. 시와 긴밀한 협의 과정을 거쳐 오면서 지난 8일 서울시가 발표한 ‘2030 서울생활권 계획’ 의 내용도 충실히 담아 냈다. 내방역 일대를 방배 생활권 지원하는 근린중심지로 육성, 방배지역의 자족 기능을 갖추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도시기본계획상 지구 중심으로 지정 돼 있는 방배동 내방역 일대는 20~30년 이상된 저층 다세대 주택이 72%를 차지할 정도로 노후 주택이 밀집해 있다. 이 지역 일대 재건축이 현재 15곳에서 진행돼 대단지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지만 각종 생활 편의시설 및 도시기반시설이 부족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주거 환경이 열악하다는 주민들의 불만과 역세권 주변 활성화에 대한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으로 용적률 제한이 완화되면 공공용지 기부채납으로 도로, 주차장, 도서관, 어린이집 등 공공기반시설이 자연스럽게 조성될 수 있다. 영화관, 소규모 공연장, 백화점, 쇼핑몰, 대형마트 등 문화시설 및 생활편의시설도 들어올 수 있으며, 최고 80m 높이 건물도 지을 수 있게 된다.
특히, 방배동 내방역 일대는 내년 1월 서리풀터널 개통을 앞두고 있다. 서리풀터널이 개통하게 되면 서초역과 내방역 사이 37년간 동서로 단절됐던 생활권이 연결되고 터널 위 정보사 부지에는 복합 문화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와 맞물려 구의 지구단위계획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내방역 배후 상주 인구와 유동 인구가 유입되면서 이들을 위한 대중 문화 공간으로 특색 있는 융복합 문화클러스트가 조성될 수 있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방배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되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 받았던 이 지역 일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강남 도심의 금융, 정보기술 벨트가 동작과 영등포까지 연결되는 신테헤란로가 조성돼 방배 지역이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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