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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 교섭단체 눈앞…국회지형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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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 교섭단체 눈앞…국회지형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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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정의당이 민주평화당과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협상에 나서기로 하면서 '제4교섭단체' 출범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제4교섭단체의 출범은 진보정당 사상 첫 원내교섭단체 진출은 물론이고, 현 국회 운영에도 큰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보여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의당은 17일 전국위원회 회의를 통해 평화당과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최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적폐청산과 개혁이 국회에서 멈춘 현실을 타파하고, 촛불민심을 실현하기 위해 원내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협상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공동교섭단체 구성 결과를 차기 전국위에 회부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평화당은 정의당의 결정에 곧바로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조배숙 평화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당 전국위의 공동교섭단체 구성 추진 결정을 환영한다"며 "공동교섭단체 구성은 양 당의 정책을 효과적으로 실현하는 터전이 되고, 나아가 우리나라 다당제 민주주의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평화당과 정의당이 공동교섭단체가 되면 국회 운영 전반에 영향력이 확대된다. 우선 매주 월요일 국회의장의 주재로 열리는 의장ㆍ원내대표 정례회동에 참여해 의사일정 결정에 관여할 수 있다. 또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간사를 선임해 일정과 운영에 발언권을 갖게 된다. 이후 올 국회 하반기 원구성까지 공동교섭단체가 유지되면 최소 1개의 상임위원장 자리가 주어진다. 아울러 당의 사활이 걸린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에서 협상의 당사자로서 존재감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바른미래당을 제치고 국회 내 '캐스팅 보트'의 자리를 선점할 수 있다는 게 가장 매력적이다. 현재 원내교섭단체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으로 범진보 1당 대 범보수 2당의 구도다. 여기에 제4교섭단체가 포함되면 2대 2 구도가 된다.

현재 국회 의석 293석 중 민주당은 121석, 여권 성향 무소속 3석, 민중당 1석이다. 여기에 제4교섭단체(20석)가 가세하면 148석으로 범보수 의석 145석을 압도한다. 여당 입장에선 공동 교섭단체를 설득하면 법안처리가 손쉽게 이뤄진다. 그만큼 바른미래당의 입지도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로의 성격이 엇갈리는 양 당의 연대가 올 지방선거에선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고민도 상존한다. 호남 정당인 평화당과 진보 정당인 정의당의 연합은 선거 때 유권자의 혼란을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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