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남북이 다음 달 말 예정된 정상회담에 앞서 이달 말 고위급 실무회담을 열고 의제를 조율한다. 우리 측 수석대표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나설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9일 기자들과 만나 "고위급회담을 3월 말에 개최하자는 의견을 북측에 전달했다"면서 "우리 측은 조명균 장관이 회담 대표로 나가고, 북측에선 아직 누가 나올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위급 실무회담에 앞서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측과 조율하는 작업이 예정돼 있지만 고위급 회담 외에 별도의 실무회담은 없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아울러 오는 20일에는 우리 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사전 실무회담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을 통해 우리 측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의 평양 방문을 초청한 지 약 2주 만이다. 실무 회담에서는 방북할 예술단 규모, 방북 경로, 공연 내용, 방북 기간 내 북측의 편의 및 안전 보장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 시점은 다음 달 초로 예상된다.
우리 측은 작곡가 윤상을 수석대표로 박형일 통일부 국장,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회담에 나선다. 북측은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김순호 행정부단장, 안정호 무대감독 및 지원인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송월은 지난달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삼지연관현악단을 이끌고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한 바 있다.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도 18일(현지시간) 한미 전직 외교 관리들을 만나기 위해 핀란드 헬싱키로 향했다. 리용호에 이어 최강일이 핀란드를 방문하는 것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유럽 국가들을 무대로 사전 작업을 벌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한은 북미정상회담 성사가 발표된 지 열흘이 넘도록 공식 입장은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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