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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극단적 선택…"미투 제보자 위축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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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극단적 선택…"미투 제보자 위축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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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지난 17일 성희롱과 성추행 의혹을 받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배우 조민기씨에 이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 가해자로 지목된 이의 두 번째 극단적 선택이다. 일부에서 미투 운동이 '살인을 저지른 것'이란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대다수의 시민들은 '미투 제보자는 잘못이 없다'는 등 미투 운동에 지지를 보였다.

18일 오전 1시30분 한국외국어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계정에는 한국외대 미투 가해 의혹 교수가 사망한 것과 관련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이는 "사인에 대해서는 자살로 추정됩니다만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고 한다"면서 "뉴스 댓글 란에는 L교수의 죽음에 대해 제보자들에게 책임을 뒤집어씌우며 비난하는 글이 줄 잇고 있다. 그러나 저는 제보자들은 아무 잘못이 없음을, 누구도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자 한 네티즌은 해당 글에 "그 사람이 흉악한 짓을 한 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 진위 파악도 하지 않고 무조건 제보를 올린 당신들이 그 책임을 피해갈 수 없다"라며 교수 사망의 원인이 미투 운동에 있음을 주장하는 댓글을 달았다.

해당 댓글엔 재반박하는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배우 조씨도 마찬가지로 우리는 아무도 자살로 몰아가지 않았다"며 "철저히 조사받고 처벌받기를 원했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미투가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라, 들키면 죽을만큼 부끄러운 것이 성추행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온라인 상에서는 "미투가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다" "미투 제보자에겐 아무 잘못이 없다"는 등 가해자로 지목된 이의 사망으로 인해 미투 운동 혹은 미투 제보자가 위축되는 것을 우려하는 글들이 상당수 올라왔다.

한편 해당 교수에 대한 성추행 폭로는 이달 14일 한국외대 대나무숲 페이스북을 통해 시작됐다. 폭로 글에는 "교수가 벚꽃 행사 가본 적 있냐, 남자친구랑 자러 간 거냐? 벚꽃을 보러 간 거냐?” “남자랑 옷 벗고 침대에 누워 본 적 있냐?” 등의 성희롱은 물론 뒤에서 안고 손을 잡는 등 신체 접촉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한국외대 측은 15일 교수에 대한 별도 조사팀을 꾸려 진상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해당 교수는 조사가 다가오자 심적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외대 측은 "교육자로서 극심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진행 중이던 조사를 중단한다고"고 전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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