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단원에서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극단 단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연극 연출가 이윤택(66) 전 감독이 18일 경찰에 재출석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이 전 감독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 전 감독은 전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청사에 출두해 15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전날 조사에서 이 전 감독이 단원들을 상대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저지른 것인 지 여부와, 피해자 폭로 등을 통해 알려진 부분에 대한 자세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인이 16명에 달하는 만큼 이틀 연속 이 전 감독에 대해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휘둘렀는지 등을 추가 조사한 뒤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 등 피해자 16명은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이 전 감독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서울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에 사건을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이달 5일 이 전 감독을 출국 금지한 경찰은 지난 11일 주거지와 경남 밀양연극촌 연희단거리패 본부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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