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전기차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LG화학과 삼성SDI 등 전기차 배터리업체들이 유럽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는 디젤, 가솔린 등 내연기관차를 대체할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100만대 규모에서 2020년에는 4배에 가까운 39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올 초 폴란드에서 전기차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인 폴란드 브레슬라우 공장(6GWh)은 연간 전기차 10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LG화학은 자동차배터리를 비롯한 전지사업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2020년까지 연평균 매출 15%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늘어날 매출 10조원 가운데 반 정도가 전지 쪽"이라며 "작년 말 기준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가 30개 회사로부터 42조원이고, 올해도 조금씩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은 지난 8일 헝가리 코마롬 지역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총 8402억원이 투입될 이 공장은 축구장 약 60개 규모의 43만㎡(13만평) 부지에 설립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하반기 공장을 준공한 후 2020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모든 생산라인이 완공되는 2022년에는 연간 7.5GWh(전기차 12.5만대 공급)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업계관계자는 "중국에서 한국산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배제가 지속되면서 업계에선 유럽시장을 돌파구로 삼았다"며 "앞으로 배터리 시장의 큰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업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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