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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9 자급제폰 '조용한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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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9 전체 실적 기대 이하지만 자급제폰 홀로 선전
경기불황 통신요금 절약 '알뜰족' 사이 입소문
다만 여전히 자급제 활성화는 먼 이야기
삼성 갤럭시S9 자급제폰 '조용한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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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갤럭시S9 자급제 모델을 일시불로 구입했다. 100만원에 가까운 가격이 부담스러웠지만 알뜰폰에 가입해 통신요금을 아끼기로 했다. A씨가 선택한 요금제는 3만9490원짜리 U+알뜰모바일 유심데이터11+. 2년을 이용하면 기존에 사용하던 KT LTE 데이터선택 65.8 요금제와 비교해 63만3600원을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A씨는 '알뜰폰=저품질'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지만 친구의 추천으로 알뜰폰에 도전하기로 했다.

국내 첫 프리미엄 자급제 모델 갤럭시S9이 이동통신시장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경기불황에 통신요금이라도 아끼고자 하는 '알뜰족'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다. 시장의 판을 흔들만한 큰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지만, 자급제 활성화를 위한 발판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갤럭시S9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가운데 자급제 모델이 홀로 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예약량ㆍ개통량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자급제 모델이 차지하는 비율은 10%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오픈마켓 등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감지된다. 11번가(4200대), 지마켓(1000대), 티몬(500대) 등이 확보한 물량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급제 활성화에 이어 완전자급제에 연착륙 하기 위한 의미있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통신사 가족할인 등에 묶여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바꾸지 못하던 사람에게도 자급제 모델은 좋은 대안이 된다.

그러나 자급제 모델이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다. 여전히 사용자 대다수는 접근성이 높고 구매와 개통을 한 번에 처리할 수 통신사 대리점ㆍ휴대폰 판매점을 이용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자급제 모델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부족해 구매행태 변화를 이끌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예를 들어 A씨처럼 자급제 모델과 알뜰폰의 결합은 통신요금을 아끼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선택이다. 그러나 자급제ㆍ알뜰폰ㆍ유심 등 어렵고 복잡한 용어와 제도가 심리적 장벽으로 작용하면서 기존 구매행태를 유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통의 소비자들은 아직까지 자급제 모델을 낯설어 한다"며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히려면 개념을 쉽게 설명해 알리는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S9은 사실상 국내 첫 프리미엄 자급제 모델이다. 과거에도 같은 개념의 '무약정폰'이 있었으나 통신사 모델보다 10% 비싸고 최신 제품은 구할 수 없다는 게 한계로 꼽혔다. 정부가 가계통신비를 낮추고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자급제 활성화 방침을 내놓았고 삼성전자가 갤럭시S9 자급제 모델로 응답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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