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0억달러(약 63조9000억원) 상당의 관세 부과 방안을 검토하자 중국에서도 무역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신문은 "중국도 무역 보복에 나설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구체적 전략과 심리적 준비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에 대등하게 맞설 필요가 있다"며 "요란스러운 태도를 가질 필요는 없지만 조치를 취할 때는 매섭게 공격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뭐든지 할 수 있는 형세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위협만 할 뿐 실제로 뭐든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미국이 정말로 세계와 대규모 무역 전쟁을 하려 한다면 아주 곤란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위협적인 태도를 취해 약간의 이익을 얻고 그것을 통해 선민 의식을 위안받을 수는 있지만 위협은 하되 실제로 싸움을 일으켜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일단 무역 전쟁이 발생하면 어느 정도 실력이 있는 국가 중 미국에 굴복할 국가는 하나도 없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중국을 예로 든다면 우리는 전력을 다해 무역 전쟁을 피하려 하겠지만 실제로 무역 전쟁이 일어나면 반드시 반격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이 무역 전쟁을 하려는 국가도 모두 무역 전쟁에 나설 능력을 갖췄기 때문에 결국 버틸 수 없는 쪽은 트럼프 행정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어떠한 일방적인 보호무역주의 행위에 결연히 반대하며 미국이 최종적으로 중국의 이익을 훼손하면 중국은 합법 권익을 결연히 보호할 것"이라고 거듭 밝힌 바 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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