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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까지 나선 채용비리

최종수정 2018.03.14 11:26 기사입력 2018.03.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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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금감원장 역할까지 다 하겠다는 거냐"…최종구, 보복검사엔 선그어

금융위원장까지 나선 채용비리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구채은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전격 사임한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을 대신해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표명하자, 금융권이 국가권력이 도를 넘어섰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융정책 금융정책을 결정하고 법률을 제정(개정)하는 정부 부처의 수장이 금감원장의 역할을 직접 하겠다는 것과 다를바 없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14일 하나금융지주(KEB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사를 통해 어디까지 얼마나 문제를 삼을지 결정하겠다” 고 밝혔다.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전격 사퇴 배경인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을 끝까지 파헤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 사건의 무제한 검사 돌입에 대해 “검사를 마쳐야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최 전 원장의 전격 사퇴에 따른 보복 검사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 “금감원장 사태의 본질은 새로운 채용비리를 규명하는 것” 이라고 선을 그었다. 어디까지나 금융권 적폐 1호인 ‘채용비리’ 관행을 청산하는데 무제한 검사의 취지가 있다는 얘기다.

다만, 최 위원장은 “최 전 원장이 채용과정에서 이름을 전달하거나 서류전형 통과시켜주는 관행은 (그것 자체가) 오늘날의 기준과 시각에서 보면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 전 원장을 두둔한 발언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최 위원장은 “금감원장이 사임한 것은 채용비리와 관련해서 의혹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잘못을 시인하고 책임을 지겠다는 것보다는 조사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고 해서 사임한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최 전 원장의 채용비리가 밝혀진다 해도 하나은행의 임원으로 있을 때 일어난 일”이라면서 “알려진 제보가 하나은행 내부가 아니면 확인하기 어려운 내용으로 경영진들도 제보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게 일반적 추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 검사에 대해 “검사의 인력과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최대한 확실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권은 최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금융당국이 감독기관의 권위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가권력을 남용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정 금융회사를 상대로 지난해 부터 여러 차례 검사하는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사실상 보복 검사이자 국가 권력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표적 검사라는 게 금융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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