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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 文·트럼프, 외교 아닌 정보 라인 찾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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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왼쪽)과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왼쪽)과 마이크 폼페오 CIA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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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대북 협상에 임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통점이 있다. 두 정상은 정식 외교라인이 아닌 정보라인을 선호하고 있다. 외교라인 '패싱' 우려도 생겨나고 있지만 북한과의 접촉에 대한 통치권자의 의중을 파악할 수 있는 열쇠로도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발표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의 경질은 외교라인 몰락과 정보라인 급부상이라는 대북 외교 흐름을 대변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의 불협화음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이면을 살펴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수락한 지난 8일 아프리카 순방 중이던 틸러슨 장관에게 경질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후임 국무부 장관에 내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북ㆍ미 대화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한국 정부의 대북특사를 맞이했다.

한국의 상황도 대동소이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북 특사 역할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에게 맡겼다. 두 사람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만났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를 방문해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두 특사의 면면을 볼 때 외교라인이 아닌 안보ㆍ정보라인이 접촉 창구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까. 외교라인은 협상이 임무다. 정보라인은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통치권자의 판단을 유도한다. 북ㆍ미 정상회담은 톱다운식으로 결정됐고 남북 정상의 책상에는 핫라인이 놓일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협상가보다는 정보 분석가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노'를 외치다 눈 밖에 났고 폼페이오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대로 움직인 것도 차이다.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는 "(틸러슨 장관의 경질로) 북ㆍ미 대화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진척되며 상궤를 넘어서는 결론이 나올 가능성도 높아졌다. 다만 빠른 속도만큼이나 자칫 비틀거릴 경우 크게 넘어질 위험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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