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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늘린 기업들, 주가도 쭉쭉

최종수정 2018.03.14 11:04 기사입력 2018.03.14 11:04

배당금 2배 이상 늘어난 기업
올해 평균 주가수익률 10.5%
안정·성장 다 잡는 '배당성장주'

배당 늘린 기업들, 주가도 쭉쭉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배당을 확대한 기업들의 주가도 높아지면서 안정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이른 바 '배당성장주'가 대세주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 법인들의 2017년 현금배당금 총액은 3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에 비해 25% 이상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치다. 상장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데다 투자자의 이익 환원 요구가 커지면서 배당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2017년 결산배당을 발표한 기업 1031곳 가운데 전년대비 배당금이 증가한 기업은 525곳, 감소한 기업은 184곳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배당금 총액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배당성향은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을 기준으로 봤을 때 순이익 성장율이 무려 45%를 넘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소극적인 배당정책으로 2017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3.2%포인트 낮아진 20.6%가 될 전망이다. 5년 만에 배당성향이 전년대비 축소된 모습이다.
지난해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늘어나면서 2016년 대비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했던 것도 현금 배당을 적극적으로 늘리지 못한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2017년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은 26조1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49조1000억원에 비해 23조원이나 줄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배당을 확대한 기업의 주가 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미국 주식시장 등락에 따라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취할 수 있다는 점이 우량주를 선별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2017년 주당 배당금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기업의 올해 평균 주가수익률은 10.5%에 이른다. 특히 이들은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 여파로 코스피가 고점대비 9%나 하락하는 동안에도 평균 3.7% 하락에 머물러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주당 배당금이 2016년 300원에서 2017년 800원으로 늘어난 롯데정밀화학 의 경우 올 들어 주가상승률은 12%에 육박한다. 삼성에스디에스 (750원→2000원)는 올 들어 무려 27.5%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물산 (550원→2000원)의 주가는 약 5% 올랐다. 하지만 2월 초까지의 주가상승률은 12%를 넘는다. 또 롯데 롯데하이마트 (500원→1850원)와 미래에셋대우 (50원→220원)의 주가는 7% 정도 올랐다. 두 회사 모두 1월 한 달 간의 주가상승률은 각각 10%, 25%에 이르며 글로벌 증시 조정이 있기 전까지 순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롯데정밀화학 의 경우 전 사업부의 영업이익과 지분법 이익의 증가가 기대되면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2000억원이 넘는다. 지난해에 비해 무려 124%나 증가한 수치다. 신한금융투자는 현재 7만원 중반대인 롯데정밀화학 의 목표주가를 14일 9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물산 의 순이익 증가율은 23.4%, 삼성에스디에스 16.5%, 롯데 롯데하이마트 12.1%, 미래에셋대우 10.2%로 전망됐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도 배당성장주는 강세를 나타냈는데 실제로 주당 배당금이 두 배 이상 늘어난 기업의 평균 연간 수익률은 74%를 육박했다"면서 "최근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이 더욱 주목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등 투자자의 마음을 돈(배당)으로 살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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