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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소환…與 "전두환과 기시감" VS 野 "노무현 오버랩" 신경전

최종수정 2018.03.14 11:21 기사입력 2018.03.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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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정치보복이란 이 전 대통령의 반발에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신중한 모습을 내비쳤다. 여야는 각자의 아킬레스건인 전직 대통령들을 언급하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청와대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이 전 대통령 소환 조사와 관련한 질문에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전 대통령을 향해 맹공을 이어가면서 이 전 대통령을 향해 맹공을 이어가며 '5공비리'의 산물인 전두환 전 대통령까지 언급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맞서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의 권력형 비리와 범죄행위는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라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추 대표는 또 전두환 전 대통령을 거론하면서 "이 전 대통령이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해서 변호인단 구성에 재정적 어려움이 있다고 하는 웃지 못할 항변을 듣자 하니 기시감이 든다"면서 "전 전 대통령이 내 수중에 29만원 뿐이다 했던 것이 연상 된다. 벌써부터 추징금과 벌금을 피하기 위해 앓는 소리를 하는 것이라면 사법당국과 국민을 두 번 우롱 하는 것임을 경고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공식적인 발언을 자제하던 자유한국당은 이날 만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는 등 방어적인 자세를 드러냈다. 민주당에 맞서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여론을 반전 시키려는 모양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1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9년 전 노 전 대통령이 오버랩 된다"면서 "정치보복이라 말하진 않겠지만 2009년 노 전 대통령의 비극으로 잉태된 측면도 완전히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 다시는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할 역사의 불행임에 틀림없지만 한풀이 정치가 또다시 반복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처럼 국사범도 아니고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국정농단도 아니고 굳이 말하자면 노 전 대통령처럼 개인비리 혐의로 포토라인에 선다"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죄를 지었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처벌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그러나 복수의 일념으로 오래된 개인비리 혐의를 집요하게 들춰내어 포토라인에 세워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바른미래당은 공격적인 언행을 자제하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유승민 대표는 "우리 헌정사에 큰 불행이라 생각한다"면서 "법 앞에 모든 국민이 평등하다는 말이 지켜져야 하고 어떤 부패나 비리도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역시 논평을 통해 "검찰은 10년 동안 묻혔던 MB 의혹들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조사하고 혐의가 드러날 경우 구속수사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의당도 논평에서 "이 전 대통령이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만큼 자신이 지은 죄를 남김없이 실토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면서 "검찰은 모든 죄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100억원대 뇌물 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마련된 포토라인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100억원대 뇌물 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마련된 포토라인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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