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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치보복 발언 없었다…“하고 싶은 말 많지만 아끼겠다”

최종수정 2018.03.14 10:29 기사입력 2018.03.14 10:29

100억원대 뇌물 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마련된 포토라인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100억원대 뇌물 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마련된 포토라인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14일 뇌물수수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피의자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검찰청 포토라인에 선 그의 입에서 “말을 아끼겠다”는 ‘말’이 나왔다.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가 ‘정치 보복’이라는 기존의 주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월 서울 삼성동 사무실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가 “보수 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오전 9시14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을 나선 이 전 대통령은 8분 만인 오전 9시22분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 도착, 포토라인에 섰다.

이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 서서 "참담한 심정"이라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면서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만 역사에서 이번 일이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의 입에선 ‘정치 보복’이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 보복’이라는 입장을 강력히 주장해온 만큼 ‘역사에서 마지막이 됐으면 하는 일’이 곧 ‘정치보복’을 뜻 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았던 서울중앙지검 청사 1001호실에서 조사를 받는다. 이 전 대통령은 노태우·전두환·고(故)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다섯 번째로 검찰 조사를 받는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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