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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소환, 곳곳서 "구속 촉구"외침…지지자는 찾기 힘들어

최종수정 2018.03.14 10:24 기사입력 2018.03.14 10:22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기 위해 들어가고있다. 2018.3.14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기 위해 들어가고있다. 2018.3.14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14일 오전 뇌물수수 등 의혹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한 가운데 곳곳에서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퍼졌다.

이 전 대통령의 출석 예정 시간을 한 시간여 앞둔 오전 8시30분 서울중앙지검 앞엔 '구속촉구'가 적혀있는 피켓을 든 개인과 단체 수십여명이 자리를 잡았다.

이 자리엔 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은 물론 선전물조차 찾을 수 없었다. 지난해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할 때 수백여명의 지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대규모 집회를 연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MB소환, 곳곳서 "구속 촉구"외침…지지자는 찾기 힘들어

이날 오전 9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 진보민중단체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데 본인만 부인하고 있는 '다스는 누구겁니까'에 대한 답이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뒤에 비선실세 최순실이 있었다면 이명박은 스스로 대통령이자 비선실세가 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스와 친인척, 측근 등 차명인을 앞세우고 뇌물을 수수해왔다"며 "권력을 사유화 한 파렴치한 중범죄자 이명박을 구속하라"고 주장했다.
MB소환, 곳곳서 "구속 촉구"외침…지지자는 찾기 힘들어

이날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이들의 기자회견이 연이어 열리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1인 시위자가 나타나 잠시 소란을 빚기도 했다.

그는 "열심히 하면 대통령도 될 수 있고 재벌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전 대통령을 통해 배웠다"며 "이 전 대통령은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 사람들"이라고 열변했다.
그러자 구속을 촉구하던 사람들이 "정신이 나갔다" "범죄자한테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는 등의 비난을 했고 주변에 배치됐던 경찰 병력이 이들을 격리시키기도 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14분께 자택을 나서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검은색 제네시스 승용차를 타고 자택에서 출발한 뒤 9시22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무엇보다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매우 엄중한 때 저와 관련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이 조사를 받았던 서울중앙지검 청사 1001호실에서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그동안 수집한 압수물 등 관련 증거를 바탕으로 이 전 대통령에게 씌워진 주요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ㆍ직권남용ㆍ횡령 등 16개 주요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는 늦은 밤 또는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며, 검찰은 이르면 16일 법원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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