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 미 국무부 청사에서 퇴임 소식을 밝히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대통령에 대한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 틸러슨 장관은 미 국무부와 외교관, 미국인들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만큼은 의례적인 감사의 뜻이나 리더십에 대한 찬사 등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오는 31일까지 국무장관직에 남아 있을 것이지만 국무장관으로서 모든 권한은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에게 위임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틸러슨 장관은 해임 통보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 등을 통해 직접 들은 것이 아니라 트위터를 통해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WP는 틸러슨 장관의 해임 소식을 최초로 보도했는데, 보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를 공식화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로부터 3시간이 지나서야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아 해임 소식을 들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틸러슨 장관의 경질 사유 등에 대해서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해임 후)틸러슨 장관이 더 행복해질 것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외신은 트위터를 통해 틸러슨 장관에게 해임을 통보한 것을 '모욕주기'로 설명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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