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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스캔들' 타격 아베 총리…'정치생명 최대 위기'

최종수정 2018.03.13 11:51 기사입력 2018.03.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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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50% 대 밑으로 하락…북풍몰이도 어려워져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장기 집권을 꿈꿨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50%대 아래로 고꾸라졌다. 작년 이맘때 아베 총리의 정치 생명을 위협했던 '사학 스캔들'이 최근 재점화한 탓이다. 이번에는 북풍몰이를 통한 반격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돼 말 그대로 '사면초가'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우익 성향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이 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지난 10~11일 실시한 합동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전월 대비 6%포인트 떨어진 45.0%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10월(42.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요미우리신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8%로 6%포인트 하락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특히 아베 총리가 전일 자신이 연루된 사학 스캔들과 관련해 재무성의 문서 조작이 이뤄진 사실을 인정하면서 향후 지지율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장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의 3선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차기 총리로 누가 적합한지를 묻는 산케이신문의 설문에서 아베 총리는 30%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의 28.6%를 겨우 1.4%포인트 웃돌았다. 지난 1월 조사에서는 두 사람의 격차가 11.1%포인트에 달했다.

아베 총리와 부인 아키에(昭惠)는 모리토모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각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지난해 스캔들이 터졌을 당시 지지율이 20~30%대로 추락하며 사퇴론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후 아베 총리는 잇따른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 등을 내세워 국회 조기 해산 승부수를 띄우면서 겨우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또다시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가 많다. 연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는 데다 지난해와 달리 남북 및 북ㆍ미 정상회담 등 대북 대화 무드가 조성되고 있어 북풍몰이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문서 조작 의혹이 보도된 후 재무성 실무자는 자택에서 목숨을 끊었고 관련 실무를 총괄했던 사가와 노부히사(佐川宣壽) 국세청장은 지난 9일 사임했다. 아베 총리는 전일 오후 "행정 전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 국민에게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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