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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세대 1인가구, 미래 불안해 지갑 못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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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4050세대 1인 가구가 타 연령대에 비해 소득은 크지만 소비는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로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 2030세대보다 큰 지갑을 가지고 있지만 소비에 더 소극적이라는 분석이다.

신한카드는 13일 2017년 소비 빅데이터와 1인 가구 24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종합해 '중장년층 1인 가구 소비특성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월 평균 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50대의 비중은 42.5%로, 40대(38.7%), 30대(32.5%), 20대(14.3%)에 비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월 평균 1인당 소비 금액은 30대 이용금액을 1이라 볼 때 50대가 0.62로 타 연령대에 비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0.9, 40대 0.99였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 관계자는 "중장년층 1인 가구가 타 연령의 1인 가구 대비 소득 수준과 경제적 만족도는 높지만 실제 소비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중장년층 1인 가구는 증가세다.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사회포럼에 발표된 이여봉 강남대 교양학부 교수의 '1인 가구의 현황과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1인 가구 가운데 40~50대 중년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 24.4%에서 2016년 32.5%까지 올랐다. 40~50대 1인 가구 규모는 2000년 54만1115명에서 2016년 175만4903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신한카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혼자 살아가는 중장년층은 외로움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크게 느끼고 있었다. 설문조사 결과, 외로움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감성적인 측면이 어렵다고 답변한 비율이 50대는 47.9%, 40대는 43.9%로 30대(41.3%)나 20대(33.3%)에 비해 높았다.

특히 남성이 여성에 비해 외로움이나 불안감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 1인 가구 내에서도 '감성적으로 어렵다'는 답변을 성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50대 남성이 54%로 가장 높았고 40대 남성도 44.9%로 높은 편이었다. 40대 여성은 같은 답변에 41.7%, 50대 여성은 34.8%로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4050세대 1인 가구는 생활을 하면서 여가활동을 할 때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생활할 때 가장 불편한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여가활동이라 답한 경우가 2030세대는 16.2%에 불과했지만 4050세대는 25.3%가 답해 격차를 드러냈다. 식사와 일상활동의 경우 2030세대는 각각 38.5%, 27.2%, 4050세대는 39.9%, 28.2%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1인 가구 중에서도 2030세대 보다는 4050대 중장년층이 의료ㆍ교통 등의 일상생활에 필수적인 비용은 유지하면서 외식과 쇼핑의 이용 비중은 줄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7년 영역별 이용 비중을 보면 의료ㆍ교통 이용 비중은 20대 24.3%, 30대 27.5%, 40대 34.7%, 50대 34.6%로 4050세대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외식ㆍ쇼핑의 경우 20대 69.7%, 30대 67%임에 비해 4050세대는 각각 60.1%, 59.3%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쇼핑은 40~50대 여성이 49.9%로 같은 연령대 남성(41.5%)에 비해 높았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 관계자는 "중장년층 여성만으로 세분화해 분석하면 쇼핑과 여가 활동의 비중이 높으며 이에 대한 능동적 소비활동이 감성적 측면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1인 가구 중 중장년층 여성은 쇼핑 및 여가 활동에 대한 관심과 소비 니즈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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