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매장 사진 올려 열혈 홍보
올해 매출 7200억원 달성 목표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박서원 두산그룹 전무(사진)가 개선세인 두타면세점 매출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홍보·마케팅 최일선에 나섰다. 올해를 '성장 원년'으로 삼고 사세·시장 점유율 대폭 확대를 이뤄내겠다는 복안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박 전무는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두타면세점 관련 SNS 홍보를 펼치고 경영 목표도 구체화하는 등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박 전무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으로 두타몰·두타면세점 등 두산 유통 사업 전략을 총괄한다. 앞서 광고업계에서 먼저 유명해졌고 패션·디자인, 유통 등 부문으로 영향력을 넓혀가는 중이다.
두타면세점을 이끄는 박서원 두산그룹 전무가 지난 10일 개인 SNS에 고객으로 북적이는 서울 동대문 두타면세점 매장 모습을 직접 사진 찍어 올리며 '11:00 PM(오후) 두타면세점, 쇼핑은 밤에 해야 제맛이죠!'라고 적었다.(사진=박 전무 인스타그램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지난달 1일에도 박 전무는 성업 중인 두타면세점 모습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평소 SNS를 통해 감각적인 디자인이나 풍경, 지인과의 한때 등을 주로 소개해오던 박 전무가 두타면세점 홍보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두타면세점 경영을 살뜰히 챙기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업계는 해석한다.
지난해 3월 중국 당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 이후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국내 면세점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두타면세점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해 갤러리아면세점, SM면세점 등과 함께 적자를 면치 못했다.
두타면세점은 '국내 최초 심야 면세점'을 표방하며 2016년 5월 개장했다가 매출이 좀처럼 나오지 않자 7개월 만에 영업 종료 시간을 기존 '층별 밤 11시, 새벽 2시'에서 '자정 일원화'로 변경했다. 이마저 지난해 사드 사태 직후 밤 11시로 한 시간 더 앞당겼다. 당시 두타면세점 측은 "한중 관계 회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지면 영업 시간을 다시 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면세 사업 경험 부족으로 인한 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 등 '3대 명품' 유치 실패도 뼈아팠다.
이런 노력 끝에 두타면세점은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2.6% 증가한 1246억 원이었고 영업이익은 45억원이었다. 올해는 모멘텀을 더욱 증폭시키겠다는 목표다. 여타 면세점이 해외 사업 강화나 내실 다지기 등에 주력하는 반면 두타면세점은 연매출 7200억원, 시내 면세점 시장점유율 7% 달성 등 구체적인 성장 계획을 세웠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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