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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안 간다던 트럼프, 판문점에서 김정은 만날까

최종수정 2018.03.09 11:20 기사입력 2018.03.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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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사상 첫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은 어디서 어떤 형식으로 열릴까.

북ㆍ미 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제안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5월까지 만나겠다고 한 만큼 이제 당연한 일이 됐다. 북ㆍ미 회담은 한국 정부가 중매를 할 부분은 아니다. 양국 간 사전 접촉이 필수적이다. 실무 회담 형식을 빌려 북ㆍ미 대화가 먼저 선행되고 정상회담으로 진행될 것이 분명하다.

역사적인 회담인 만큼 두 사람이 어디서 만날지도 중요한 포인트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정의용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 대표(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표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은 향후 정해질 장소와 시간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이지만 북ㆍ미 정상회담은 선례가 없다. 당연히 장소와 형식도 백지 상태다. 워싱턴포스트도 두 사람이 어디에서 만날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대북 특사단 접견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장소 선정에서 파격을 이어왔다. 특사단에는 1, 2차 남북 정상회담 시에는 물론 남측 인사에게 한 번도 허용한 적이 없는 노동당 본관의 문을 열었다. 정상회담 장소도 평양이 아닌 남측에 위치한 평화의집으로 낙점했다.

평화의집이 남측 지점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 김정은이 미국에 오면 만나서 햄버거를 먹으며 핵무기 포기 협상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북한에는 가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그런 면에서 남측에 위치한 평화의집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북ㆍ미 회담 장소의 조건에 어긋나지 않는다. 김정은의 입장에서도 명분과 실리는 물론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미국까지 날아가기는 쉽지 않다.
물론 즉흥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성격으로 볼 때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서 김정은을 만나고 돌아올 경우 과거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와 표현한 '세계를 바꾼 일주일(A week that changed the world)' 이상의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의 필승을 위해 사력을 모으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카드다. 김정은이 깜짝 이벤트로 유엔(UN) 본부가 있는 뉴욕을 선택하는 또 다른 파격을 내놓을 수도 있다.

백종민 외교안보담당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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