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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컬링에서는 '비질'을 못한다고요?...낙장불입의 '두뇌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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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휠체어컬링 세계선수권대회 참가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모습(사진=대한장애인컬링협회)

2016 휠체어컬링 세계선수권대회 참가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모습(사진=대한장애인컬링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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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평창동계패럴림픽이 9일부터 개막되면서 다시금 동계올림픽 열기가 재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 중 하나가 바로 '국민영미' 열풍을 이끌었던 '컬링'이다. 특히 패럴림픽 컬링종목인 '휠체어 컬링'의 경우에는 일명 '비질'이라 불리는 스위핑이 따로 없어 더 치열한 긴장감과 두뇌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컬링은 동계올림픽 뿐만 아니라 동계패럴림픽 종목에서도 상당히 인기있는 종목 중 하나다. 특히 일반 컬링과 달리 열심히 바닥을 문질러 컬링 스톤을 유도하는 '브룸(broom)'이 따로 없고 스위핑(sweeping)도 허용되지 않는다. 선수들이 휠체어에 앉아 경기를 하기 때문에 이동에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일반 컬링처럼 스톤을 던지는 선수가 실수를 해도 이를 잡아줄 스위퍼가 없기 때문에 던지는 순간 하나하나가 훨씬 중요하다.

원래 휠체어컬링은 국제경기로 시작된 역사가 15년 정도로 5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일반 컬링에 비해서 많이 짧은 편이다. 다른 동계패럴림픽 종목들에 비해서도 역사가 짧다. 휠체어컬링은 컬링이 대중스포츠로 널리 퍼져있는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클럽이 형성, 시작됐으며 2002년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로부터 패럴림픽 종목으로 승인을 받았고,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패럴림픽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휠체어컬링은 컬링스톤을 손으로 투구하거나 장대를 보조기구로 사용할 수 있으며, 뒤에서 다른 팀원이 휠체어를 붙잡고 있을 수 있다.(사진= 대한장애인컬링협회)

휠체어컬링은 컬링스톤을 손으로 투구하거나 장대를 보조기구로 사용할 수 있으며, 뒤에서 다른 팀원이 휠체어를 붙잡고 있을 수 있다.(사진= 대한장애인컬링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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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구성과 경기방법 등은 일반 컬링과 유사하다. 출발점으로부터 35m 정도 떨어져 있는 표적판(하우스)으로 20kg 무게의 스톤을 밀어 보내는 방식이다. 이후 어느 팀이 과녁중심에 더 가까이 위치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선수 4명은 차례대로 리드(lead), 세컨드(second), 서드(third), 스킵(skip) 으로 구성되고, 이 순서로 스톤을 굴린다. 이들 중 스킵은 팀의 주장으로 팀의 작전을 지시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여기까지는 일반 컬링과 거의 같다.

다만 일반 컬링과 달리 휠체어와 관련된 부분에 규칙에 포함되어 있다. 투구시에는 일반 컬링처럼 맨손으로 투구할수도 있지만, 보조기구인 '익스텐더 큐'라 불리는 장대를 사용할 수 있다. 투구하는 동안에는 투구하는 선수의 발이 빙판 표면에 접촉하면 안되며, 휠체어 바퀴는 빙판 표면 위에 놓여있어야한다. 대신 휠체어가 미끄러질 것에 대비해 뒤에서 다른 팀원이 휠체어를 붙잡아 고정할 수 있다.

또한 전체 10엔드(End)인 일반 컬링과 달리 8엔드로 이루어지며, 경기시간은 보통 2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일반 컬링과 달리 각 팀은 혼성으로 구성돼야 한다는 점도 다르다. 4명의 플레이어 외에 1명이 예비선수로 함께 출전이 가능하고, 교체 시에도 혼성이 유지돼야한다. 경기 시간 내내 여성선수가 반드시 1명 이상 포함돼야한다. 그러다보니 두뇌싸움이 훨씬 치열하다. 짧은 엔드, 스위핑 불가, 혼성법칙 속에서 한번 스톤을 어떻게 굴리느냐가 승패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긴장감이 일반 컬링보다 큰 진짜 '빙판 위의 체스'라고 불린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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