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북한이 참가하는 평창동계패럴림픽이 9일 개막하면서 남북교류를 위한 해빙 분위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북은 이날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양측 선수를 첫 성화봉송 주자로 앞세운다. 다만 한반도기 독도 표기 문제로 공동 입장은 무산돼 한국은 49개 참가국 중 마지막으로, 북한은 일본에 이어 각각 입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접촉과 관련한 국내 수요도 남북 해빙 분위기와 함께 꾸준히 늘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5월 이후 대북 접촉 신청 건수는 모두 268건이다. 이 중 올해 신청 건수는 75건에 이른다. 월 평균으로 따지면 지난해 16건에서 올해 37건으로 급증한 셈이다. 여지껏 북한이 남측의 교류 요청을 허용한 사례는 없지만 북측이 평창올림픽·패럴림픽 참가를 계기로 민간 교류 활성화에 속도를 내는 만큼 남북 민간 교류의 물꼬가 트일 것이란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아울러 4월 말 남북정상회담 이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군사당국회담 등 분야별 회담 개최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북측에서 탈북 여종업원 송환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어 난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남북관계가 복원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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